산청 단성향교
향교는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이다.
고려 인종 5년(1127)에 지은 후
조선 세종(재위 1418∼1455) 때 서쪽 산기슭으로 옮겼다가
영조 28년(1752)에 지금의 위치로 다시 옮겨지었다고 전한다.
경사지에 위치하여 앞쪽에는 공부하는 공간인 명륜당이,
뒷쪽에는 사당인 대성전이 있는 전학후묘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정문인 관선문을 들어서면 누각형식의 명륜당이 있는데,
대청 아래를 통하여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명륜당 밑을 통하여 내삼문과 대성전의 지붕이 겹쳐서 보인다.
강당인 명륜당이 누각형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정문을 평대문으로 처리하였으며,
대문의 양 옆으로는 긴 행랑채를 이루고 있다.
명륜당의 뒷쪽 좌우에 학생들의 생활공간인 동재와 서재를 배치하였다.
일반적인 향교와 달리 양재가 명륜당보다 안쪽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뒷쪽에 있는 내삼문 쪽이 앞면이 되고 앞쪽의 대문쪽은 뒷면이 된다.
따라서 대청과 마루는 양재가 있는 내삼문쪽으로 개방되는
특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명륜당의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며,
내삼문의 지붕도 이와 비슷하다.
내삼문은 앞면 7칸의 큰 규모로,
가운데 3칸은 삼문을 달고 양쪽 끝 1칸씩에는 일상적으로 출입하는 문을 달고
그 앞으로 계단을 두었다.
내삼문 안에는 대성전이 있는데,
대성전 앞 양쪽으로 양무 대신 전사청과 제기고의 역할을 하는
두 건물을 둔 점도 주목된다.
단성향교는 건물의 배치나 형태에 있어서
경남지역의 다른 향교보다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는 향교이다.
「단성향교」는 고려 인종 때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으나,
조선 세종 때에 현 위치인 교동으로 옮긴 후 18세기까지 대성전에서 제향기능만 유지하다가,
1725년에 명륜당을 상량하고 1728년에 완공하여 향교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단성향교 명륜당은 1725년 중건된 후 여러 차례의 수리가 이루어졌으나
누각형식을 수용한 독특한 평면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공(工)자형의 독특한 지붕형태와 가구형식은
유래가 드문 건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
(글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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