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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충 북

보은 최태하가옥(2006.09)

 안채에 적힌 상량문에 따르면 고종 29년(1892)에 지어진 집임을 알 수 있다. 안채와 사랑채는 함께 지은 것으로 보이고, 문간채·곳간채·헛간채는 그 뒤에 따로 건축된 것으로 보인다.

넓은 공터를 지나 동쪽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바깥대문채, 그 왼쪽에 사랑채가 있다. 사랑채 앞에는 그리 크지 않은 사랑마당이 마련되어 있다. 바깥대문을 들어서면 사랑채와는 직각 축으로 중문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중문채와 사랑채의 사이에는 'ㄱ'자로 담이 둘러져 있어 안마당과의 경계가 되고 있다. 중문채의 중앙에 있는 문을 통해 들어서면 바로 넓은 안마당이고, 정면에 안채가 중문채와 같은 방향으로 자리잡았다.

안채는 '一'자형 평면으로 남도지방의 일반적 공간구성을 보인다. 먼저 왼쪽에 부엌이 있고, 그 옆에 골방을 마련한 안방, 그리고 대청·건넌방이 있는데 안방부터 건넌방까지는 앞에 툇마루를 놓았다. 대청 중 한 칸에는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정실'을 만들어 놓았다. 사랑채 역시 '一'자형 집으로 왼쪽부터 건넌방·대청·사랑방·부엌의 순으로 배열되었다.

전체적인 공간구성이 바깥마당에서 사랑마당으로, 바깥대문을 통해 가운데 마당으로, 중문을 지나 넓은 안마당으로 서로 통하도록 연결하였다. 우리나라 양반가옥의 전형적인 공간구조를 갖고 있는 집이다.

(자료-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