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 2014.10.)

 

 

 

 

 

 

 

 

 

 

 

 

 

 

       부산 국제 영화제

                                                 브리태니커

 

 

 

대한민국의 항구 도시 부산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국제 영화제이다.

 

한국 최초의 국제 영화제로, 세계 영화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된 아시아 영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1996년에 창설되었다.

해마다 출품작이 늘어 아시아 최고의 영화견본시장이라는 명성을 확보했다.

 

행사로는 아시아의 신작과 화제작을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의 창', 신인 감독들의 초기작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 한국의 수준 높은 최신작을 알리는 '한국 영화 파노라마',

세계의 최근 화제작을 소개하는 '월드 시네마', 영화의 지평을 넓히는 단편영화,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들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와이드 앵글', 신작과 화제작을

열린 야외 공간에서 상영하는 '오픈 시네마', 비평가가 선정한 새로운 영화예술가들의

작품인 '크리틱스 초이스',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특정 감독이나 주제의 회고전인

'한국 영화 회고전', 매년 새롭게 기획되는 '특별기획' 등이 있다.

 

경쟁부문은 '새로운 물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 가운데

최우수 작품에게 시상되는 '최우수 아시아 신인 작가상'이 있다.

그 외에 한국 영화의 발전에 기여한 '한국 영화 공로상', 한국 단편 영화중 최우수작품에

수여하는 '선재 펀드', 한국 다큐멘터리 중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운파 펀드',

독립 장편 다큐멘터리의 제작을 위한 지원인 '영산 펀드', 아시아 신인 감독의 작품에

수여하는 '국제 영화 평론가 협회상' 등이 있고, 이밖에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

관객상, 아시아 영화인상 등이 수여된다.

 

 

 

올해는 지난 2일 개막하여 영화의 전당 등 부산 해운대와 중구 남포동 일대에서 오는 11일까지 영화제가 진행된다.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아침을 열며] 부산국제영화제를 보며

       2014-10-06 08:19:09

 

                                                정지욱 영화평론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2일 개막했다.

오는 11일까지 영화의 전당 등 부산 해운대와 중구 남포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영화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 축제로 자리 잡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국제영화제다.

 

국제영화제는 1932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것을 효시로 하며 제2차 세계대전으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후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 러시아 모스크바 등 세계 곳곳에서

개최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른다.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작품이 서로 경쟁함으로써 작품성은 물론

연기와 연출에 대한 우수성을 평가받기도 한다. 또한 영화시장의 역할을 가지고 영화제 기간

마켓을 열어 국제적인 영화 견본시(見本市)로서의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

이를 통해 영화제를 개최하는 자국의 영화산업 수출 진흥과 문화교류는 물론

세계 각국 영화인의 교류, 합작에 대한 논의, 영화학에 대한 연구 논의 등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무대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영화에 대한 격의 없고 자유로운 축제 한마당이 열리는 것이 바로 국제영화제의

특성이며, 문화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알리며 문화적 자긍심을 최대로 고양시키는

축제의 장이라 하겠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열아홉 번째를 맞는다.

특히 서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영화를 발굴해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세계 영화시장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비로소 아시아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5년에 시작된 일본의 도쿄국제영화제보다 늦게 시작되었지만

‘아시아 영화인의 연대를 실현했다’는 평가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스무 번째 영화제를 한 해 앞두고 올 영화제에서 조금씩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개막전야행사에서 일부 언론에만 취재를 허용했다거나, 특정 작품에 대한 상영취소

압력 등이 그것이다.

 

다채로운 행사를 취재해 세상에 영화제를 알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영화제 취재를 위해 멀리서 부산을 찾아온 취재진에 지역 언론을 제외하곤 취재 불가를

통보하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다. 취재 불가한 행사에 대해서는 최소한

며칠 전에라도 미리 고지해야 한다. 영화제 측에서 미리 알려준 행사 계획을 보고

취재 계획을 준비해 부산까지 달려온 타 지역과 해외 언론들은 ‘내년 20회를 앞두고

기대치를 낮추기 위한 수 낮은 노림수는 아닐까’라며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에 담긴 어떤 메시지도 영화제는 훼손하지 않는다. 하물며 문학이나 미술,

음악에서 담고 있는 소재나 주제가 특정 사항이라 할 때, 작품을 읽거나 보거나 들어보지 않고 그 작품을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제기한 논란에선 특정 소재를

담았다는 이유만으로 상영철회를 요구한다거나, 지원예산 등을 압박하며 상영을 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은 결코 문화선진국다운 행동이 아니라 여겨진다.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이 논란에 대해 “시장께서 나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신임 부산시장께서 올해 영화제를 처음 맡아서 어떻게 운영되고

영화가 상영되는지 몰라서 실수한 것 같다”고 말하며 “냉면가게 주방장에게 ‘육수에

이것저것 빼달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대한민국의 문화척도를 짐작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국내 영화계뿐 아니라 세계의 문화계에서 초미의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2014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폐막을 기대한다.

[글 출처 :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