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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2013. 05.)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이 5월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 옆에서 엄수됐습니다.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등 유족,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이병완 이사장, 문재인·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 등 정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정부 측에서는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했습니다.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추모영상과 왕기석 명창의 추모곡

‘노랑 바람개비의 노래’, 노건호씨의 유족 인사말, 추모시 낭송,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참여정부 국정원장을 역임한 고영구 변호사는 추도사에서

“해마다 오늘이 오면 슬프지 아니한 때가 없었습니다만, 올해는 유난히도 처연한 슬픔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 나라, 이 공동체가 안팎으로 처한 상황이 실로 내우외환이라 할 만큼

심각한 국면임에도, 그것을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가진 지도자를 찾을 수 없으며,

대통령님의 빈자리가 어느 때 없이 더 크게 느껴지기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고 변호사의 추도사는 이렇게 이어졌습니다.

“대통령님이 돌아가신 그 이후의 전개과정에서 저희들은 단 한 번도 당신을 영광케 하거나

기쁘게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저희들의 무능과 부덕으로 돌아가신 대통령님에게까지

누를 끼쳐드리고 욕되게 하였으니 그 잘못을 무엇으로 어찌 속죄할 수 있으리이까”.
고 변호사는 “대통령님은 희망을 만들어내고 희망을 주며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힘을 가지고 계셨다.

대통령님은 언제나 명쾌하셨고 솔직, 선명하셨다”면서 “지금 저희들은 당신이 그립다.

대통령님은 가셨지만 저희들은 아직 당신을 보내지 아니하였다”고 말했습니다.

고 변호사의 추도사는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을 낭송하는 것으로 끝맺었습니다.

 

이어 유족을 대표해 노건호 씨가 인사말을 했습니다. 노건호 씨는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준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멀리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오늘을 기념해주시는

많은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노건호 씨는 또 “고인께선 역사의 진보를 믿어 의심치 않으셨다. 긴 호흡으로 세상을 보는

역사의 눈을 가져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어렵고 답답한 시기라고 느끼는 분이

많으실 것이지만 4주기 맞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추도식은 노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상록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날 추도식에는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23일 하루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은

1만5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글출처 :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