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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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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 2011 ) 2011년 새해는 폭설과 한파로 밝았다. 신묘년의 일출은, 울산 간절곶에서 제일먼저 힘차게 솟아 올랐지만 강원도 동해안으로 해돋이 여행을 나선 사람들은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새해아침의 해를 구경도 못했다. 나도 새해 첫날의 일출을, 설악산 대청봉에서 친구들과 맞이한 때도 있지만..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작년에 나이 오십이 되면서 새롭게 세운 목표가 세 가지 있었다.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의 반도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새삼 삶의 소중함과 남은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자각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후회없는 인생을 위해서 ..
고 향 장맛비가 촉촉이 내리던 지난 주 토요일 오후. 함안 입곡 못에서 고등학교 동창월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회장단추산 100명, 경찰추산 참석인원 50명) 월례회를 함안에서 한번 유치하자는 이야기는 작년부터 나왔었는데 거사를 실행에 옮기기 까지는 반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호젓한 산속의 분위기..
여고생이 되는 딸에게 - 여고생이 되는 딸에게 - -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너를 처음 초등학교 보내던 때, 키도 작고, 나이도 적어 염려가 컸었는데 당찬 엄마 성격을 닮아서 인지, 모든 우려를 잠재우고 어엿하고 통통한 여고생이 되었구나! <인생의 봄>, <인생의 황금기>등 어떤 수식어로도..
국민대 “명원(茗園)”을 거닐다 국민대 “명원(茗園)”을 거닐다. 장마가 오락가락하는 6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옅은 안개가 걸린 북한산 정릉계곡의 국민대학교 캠퍼스에 만학의 열기로 가득 찬 고등학교 동기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국민대에 재직 중인 팽 교수가 친구들을 명원으로 초대하여 오늘의 모임이 이루어 졌다. 국민대..
1997년 고등학교 중국(청도)동창회 후기 - 끝나지 않는 노래 - 4 월 한 달을 한여름의 열기보다 더 뜨겁게 달구었던 청도 축제는 이제, 숱한 신화를 남기고 저마다의 가슴에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2007 청도 동창회 !! 발상과 시도 그 자체도 유례가 없는 일이였지만 주최 측과 본부 임원들의 치밀한 준비와 진행 그리고 노력과 정성..
과테말라에서 온 친구 과테말라에서 온 친구 지루한 장마 중에도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퇴근 무렵이 되자 족발에 생맥주 생각이 절로 났다. 오늘의 희생자를 물색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핸드폰이 알아서 먼저 울린다. “ 순길이니? 나 누군지 알겠어? ” 여자 목소리다! 나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그러나 소시적에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