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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외부 건축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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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렬과 함께하는 건축 시간여행] <2> 전남 구례 ‘운조루’ 지리산 자락에 터잡고 재력 키운 류씨 가문… ‘조선판 엘도라도’ 꿈꾸다 입력: 2019.02.19 03:11 [김봉렬과 함께하는 건축 시간여행] 전남 구례 ‘운조루’ 1776년 음력 3월, 52년이나 왕위를 누렸던 영조가 승하하고 정조가 즉위했다. 양력 3월, 지구 반대편에서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했고, 7월에는 미국의 독립선언이 있었다. 정조는 18세기 영정조 문예부흥의 꽃을 피웠고, 국부론은 자본주의의 이론적 근거를, 미국 독립선언은 민주주의의 정치적 토대를 마련했다. 바로 그 해, 한반도 남쪽에선 한 지방 관료가 지리산 자락에 일생일대의 집을 지었다. 집의 이름은 ‘운조루’(雲鳥樓).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왔다고 하니 세계의 거대한 변화와 다소 동떨어진 소박한 꿈의 실현이었다. ▲ 상..
[김봉렬과 함께하는 건축 시간여행] <1> 경기 파주 ‘혜음원’ [김봉렬과 함께하는 건축 시간여행] 경기 파주 ‘혜음원’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사학자인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새해를 맞아 ‘김봉렬과 함께하는 건축 시간여행’을 시작합니다. 전통 건축의 과거를 통해 내일을 바라보는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김 총장이 직접 ‘시간여행’의 가이드로 나섭니다. 첫 번째 주제는 고려 행궁(行宮)의 원형이 담긴 경기 파주 ‘혜음원’입니다. ▲ 드론으로 고공에서 촬영한 경기 파주 용미리의 혜음원지 전경. 고려 예종 17년에 완공된 이곳은 왕의 행차에 대비한 행궁터이자 대형 사원이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둑 소굴에서 행궁으로 지난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이었고 국립중앙박물관은 ‘대고려전’을 개최 중이다. 474년 동안이나 건재했으며, 활발한 대외 무역..
기후 재앙에 '초대형 토목 건축'으로 맞서는 인류는 똑똑한가, 멍청한가? 기후 재앙에 '초대형 토목 건축'으로 맞서는 인류는 똑똑한가, 멍청한가? 입력 2023.01.13 04:30 수정 2023.01.13 13:41 2면 '기후 멸종' 피하기 위한 현대판 '노아의 방주' ①덴마크, 물난리 막을 초대형 인공반도 ②몰디브, 거대한 친환경 수상 도시 ③태국, 빗물 저장 공원과 옥상 농장 몰디브의 수도 말레 앞 바다에 떠오를 수상 도시의 예상 전경. 2027년 완공 예정이다. Waterstudio 홈페이지 캡처 폭염이 닥치고, 빙하가 녹고, 홍수가 터진다. 기후 때문에 사람들이 죽고 국가가 흔들리는 ‘기후 재앙’의 시대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유엔 재난위험감축국(UNDRR)은 2030년엔 대형 기후 재난이 하루 최소 1.5건씩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의 분노 앞에 인간은 ..
영화로 읽는 소설 속 도시와 건축 -4 <내 아저씨(Mon Oncle)> 문예와 건축 _ 영화로 읽는 소설 속 도시와 건축 월간 건축사 2022.09.27. 10:4611 읽음 포스터 는 1958년에 발표된, 자끄 따띠가 만들고 주연을 한 프랑스판 코미디 영화다. 자끄 따띠, 장-피에르 졸라, 아드리안느 세르반티와 기타 주요 배우가 등장한다. 는 이 연재물의 다른 영화와는 달리 문학작품에 바탕을 두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만을 선정한 프랑스 영화로 택했다. 영화의 특징은 한 도시 속 두 도시 이야기로, 당시로서는 아주 획기적인 첨단 주택 ‘빌라 아흐뻴’을 구시가지의 오래된 중층 다세대주택과 함께 선보임으로써, 서로 이웃하는 구도심과 신흥 개발지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아흐뻴 부부는 유유자적하는 윌로 씨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 윌로 씨의 누이인 아흐뻴 부인은 그를 남편이 사..
엎어진 채 600년 버틴 경주 열암곡마애불, 바로 세운다 경향신문 팔로우프로필 보기 엎어진 채 600년 버틴 경주 마애불, 바로 세운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별 스토리 • 2025년까지···바닥과 콧날 거리 ‘5cm’ 경북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발견된 마애불. 불상의 콧날과 바닥의 거리가 5㎝에 불과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상태로 발견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경향신문 경북 경주 남산의 여러 계곡 중 하나인 열암곡에는 엎어진 채로 발견된 마애불이 있다. 2007년 5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머리(불두)가 잘린 열암곡 석불좌상 보수를 위해 작업하던 중 이 마애불을 발견했다. 불상을 새긴 바위는 높이 5.6m, 무게는 70~80t으로 추정된다. 이 거대한 불상이 속절없이 고꾸라지면서도 코끝 하나 다치지 않아 ‘5㎝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영화로 읽는 소설 속 도시와 건축 -3 <구모노수 죠 -거미집城> 문예와 건축 _ 영화로 읽는 소설 속 도시와 건축 월간 건축사 2022.09.27. 10:3911 읽음 제작: 구로자와 아키라, 모토끼 소지로(本木荘二郎)/ 각본: 오구니 히데오(小国英雄), 하시모토 시노부(橋本忍), 기쿠시마 류우조(菊島隆三), 구로자와 아키라/ 원작: 세익스피어 / 음악: 사토 마사루(佐藤勝)/ 미술: 무라키 요시로(村木与四郎)/ 촬영: 나까이 아사카즈 (中井朝一)/주연: 미푸네 도시로(三船敏郎, Mifune Toshirō, 1920 ~1997); 야마다 이스즈 (山田 五十鈴, Yamada Isuzu, 1917~2012); 시무라 다카시(志村 喬, Shimura Takashi, 1905~1982) The Throne of Blood(Film 1957 directed by Akira K..
영화로 읽는 소설 속 도시와 건축 -2 <젊은 느티나무> 문예와 건축 _ 영화로 읽는 소설 속 도시와 건축 1968년 이성구 월간 건축사 2022.07.22. 12:5224 읽음 포스터 © Yang Haenam Collection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아니 그렇지는 않다. 언제나, 라고는 할 수 없다.” 이는 1960년대의 많은 여학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소설의 첫 문장으로 당대 문학소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내용이다. 많은 곳에 이미 언급되었지만 특히 이 첫 문장은 이상(1910~1937)의 단편소설 「날개 (1936)」의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와 최인훈(1936~2018)의 중편소설 「광장(1960)」의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와 함께 삼대 유명한 소설의 첫 문장으로 알..
영화로 읽는 소설 속 도시와 건축 -1 <젊은 그들> 시리즈연재 문예와 건축 _ 영화로 읽는 소설 속 도시와 건축 1955년 신상옥 감독 월간 건축사 2022.07.19. 15:2614 읽음 포스터 신상옥의 초기작에 속하는 영화 은 1930년 9월부터 1931년 11월 10일까지 에 연재됐던 김동인(1900~1951)의 동명 장편 연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목에서 상상되는 것과는 달리 19세기 말 조선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정치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흥선 대원군(興宣 大院君, 1820~1898), 민겸호(閔謙鎬, 1838~1882) 등 몇 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가공인물이어서 저자 스스로 역사소설이 아닌 통속소설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분류를 하자면 지나간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時代劇, 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