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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 화- 6 화엄사 흑매와 백매.1 ( 2011.04.08.)

 

 

     화엄사 흑매

 

 조선 숙종 때 장육전이 있던 자리에 각황전을 짓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桂波仙師)가 이 매화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300년이 훨씬 넘은 나무로 장육화(丈六花)라 부르기도 하지만 대개는 특유의 짙은 붉은 색을 상징하여 흑매(黑梅)라 불린다.

 

 지난 겨울 유난했던 추위로 10일 정도 개화가 늦어졌지만, 빼빼하게 말라 비틀어진 검은 줄기에서 올해도 고운 빛의 꽃을 피워냈다.

 다른 매화들이 다 지고 난 뒤 홀로 피는 고매라, 올 해만 세 번 방문하여 그 황홀한 자태를 대면할 수 있었다.(2011년 4월8일)

 

 

 

 

 

 

 

 

 

 

 

 

 

 

 

 

 

 

 

 

 

 

 

 

 

 

 

 

 

 

 

 

 

 

 

 

 

 

 

 

 

 

 

 

 

 

 

 

 

 

 

 

 

 

 

 

 

 

 

 

 

 

 

     화엄사 백매

 

 화엄사 길상암 앞 급경사지의 대나무 숲 속에 자라는 나무이다. 원래 4그루가 있었으나 3그루는 죽고 한그루만 남았다.

 매화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서 우리가 심어 가꾸는 대부분은 꽃이 예쁜 품종을 골라 접붙임으로 번식을 시킨다. 그러나 이 매화나무는 속칭 들매화(野梅)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이나 동물이 매실의 과육을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이 터서 자란 나무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이런 들매화는 꽃과 열매가 재배 매화보다 작으나, 꽃향기는 오히려 더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