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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강원도

강릉 선교장 - 1 (1989. 10. 03.)


















 

 ...... 활래정活來亭은 선교장 입구의 장방형 인공 연못에 세운 정자이다.

연못 속에 4개의 돌기둥을 세우고 마루를 수면위로 끌어들인 누각 형식의 자형 건물로,

물위의 외별당 사랑채라고 할 수 있겠다.

누마루와 온돌방을 연결하는 복도 옆에는 접객을 위한 다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연꽃 속에 넣어 두었던 녹차를 꺼내 손님에게 대접하던 다정茶亭으로서의 기능도 겸했다.

연못의 중앙에는 원형의 섬을 만들고, 노송과 수석, 꽃나무를 심어

이상향을 표현했다.

 

 연꽃이 필 때, 홍련이 짙은 자태를 드러내 뽐낼 무렵,

연못을 가득 채운 푸른 연잎위에 사뿐히 올라앉은 활래정에서,

모든 문을 활짝 열어놓고 낮잠이라도 즐긴다면 그 사람은 아마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리라!

 

   조선시대의 은거하였던 선비의 멋스러움과

한국 상류주택의 너그러운 품성이 함께 배어 있는 선교장의 진정한 의미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선교장을 둘러싼 눈 덮인 노송위에 때때로 학이라도 찾아오면

은둔하는 선비와 학과 푸른 소나무는 함께 어우러져 이곳을 신선의 세계로 만들고 있다

선교장을 하나의 건축물로서 평가하기에는 건축문화 내면에 있는

지역문화의 중심적 구심체로서의 역할은 너무나 크다.

번창하였던 영동 제일, 그 공간에 현재의 우리가 와서 바라볼 때,

그들이 걸었고 생활하였던 그 모습에서 지금의 우리가 함께 있으면서

선교장 식구가 잠시 되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채, 안채, 서별당, 활래정을 걸어가며

그 문화의 가치를 느끼는 것이다."

 (강릉 선교장 - 열화당)

.......






주거건축-001. 강릉 선교장 - 경포호의 달 뜨는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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