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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소나무 기행

소나무-01 경주 흥덕왕릉 소나무 ( 2016. 09.17. )

























5일간의 추석 연휴!

명절은 항상 즐겁고 행복하길 누구나 소원하지만

 '설레임과 부담감'의 양면성이 있고

'갈등과 치유'의 복잡하고 어려운 인생사도 또한 함께 잠재되어 있는 것이

우리네의 명절이다


긴 연휴의 끝에 태풍이 올라와 호우경보가 내리고

새벽부터 끊임없이 비가 내렸지만

경주 안강의 흥덕왕릉 소나무 숲으로 향한다


흥덕왕과 장화왕비의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는 합장왕릉은

무질서한 마을에 둘러싸여 섬처럼 고립되어 있지만

세차게 내리는 한가위 가을비에 젖어 있다



 신라 천년의 고독과 빛!

시간이 정지 된 어둡고 신비한 긴 소나무 터널을 지나면

하늘이 새로 열리는 그 길의 끝에서

눈부신 빛과 파랑새가 노래하는 

천 이백년 전의 사랑을 만난다






                                         2016. 09. 17.

                                       추석 연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