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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경 북

영주 김세기 가옥 (2023. 02.)

 

 

 

 

 

 

 

 

 

 

영주 김세기 가옥

 

 

김세기 가옥은 경북 영주 선비촌에 있는 고택으로

서민들을 위해 자신의 의술을 펼치는 선비의 가옥으로 설정하여

약방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곳이다.

 

김세기는(1852~1908) 1874년 고종때 사마시를 거쳐 1882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대사성과 대사헌을 거쳤던 인물이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대문채는 맞배지붕으로 기와를 올려 단촐하면서도 운치가 있다.

가운데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한 기와집이 위풍 당당하게 서있으며

맨 오른쪽에는 대청 마루가 있고 그 옆으로 쪽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마루 앞에는 약탕기가 질서 정연하게 놓여있어 옛 약방의 향기를 물씬 풍이고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제격이다.

 

마루밑에는 잘 마른 장작이 쌓여 있고 가마솥이 걸린 사랑방의 아궁이는

금방 이라도 장작이 훨훨 타오를 것 같은 분위기가 난다.

벽면은 황토로 만들고 그 사이사이에 기둥을 박아 튼튼하게 하였으며

석가래를 비롯한 대들보가 그대로 보여 전형적인 한옥의 향기를 내 뿜고 있다.

부엌에는 그릇을 올려 놓은 찬장과 바구니,

뒤주 등이 배치되어 있어 옛 선인들의 생활방식을 느껴볼 수 있다.

부엌 앞에는 광이 있고 마당 한켠에는 장독대가 마련되어 있어

살림을 도맡아 하는 안주인의 동선을 그려 보기도 한다.

 

사람이 출입을 하는 대문채에는

소를 키우던 외양간과 일꾼들의 방이 있어 그 쓰임새를 넓혔고

막돌을 사각으로 잘 다듬어 바닥을 다진 후 건물을 지어 안정감이 드는 건축물이다.

 

또 고택체험을 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하얀 한지로 벽면을 마감하여

깨끗한 인상을 주고 벽면 한켠에는 고가구와 침구류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어

고택의 하룻밤 숙박을 돕고 있다.

벽면 한곳은 이불과 옷을 수납할 수 있는 벽장이 있는데 전통 한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방의 구조로

실용성을 높인 구조라 하겠다.

정자 문살로 된 방문으로 따뜻한 햇살이 비추면 온 방안을 온화한 느낌으로 바꿔주어

고택을 더욱 친근감 있게 만들어 준다.

(글출처 : 카페 양평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