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건축이야기 ■/현대건축 이야기

건축기행 -042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022. 10.)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전시공간인 돔하우스와 큐빅하우스,

레지던시 사업을 위한 세라믹창작센터, 직접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체험관과

미니타일 체험을 할 수 있는 아트키친,상징조형물인 클레이아크타워 등의

건축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체 면적은 12,810.86m²로 전시, 교육, 학술회의, 문화이벤트 등의 프로그램과

관람편의 제공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시설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시설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관의 외벽을 감싸고 있는 5,000장의 도자작품 ‘Fired Painting’으로

클레이아크의 제1호 소장품이다.

‘Fired Painting’으로 이루어진 전시관 건물은 그 자체가 도자이고,

건축이며, 회화이다.

 

또한 돔하우스 중앙 홀의 천정을 덮고 있는 전시관 중심부의 유리 돔은

관람자와의 소통을 돕는 열린 공간이라는 클레이아크의 정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미술관 입구로부터 산책로로 이어지는 사각 판석은

고대 중국의 궁과 성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둥근 돔하우스와 육면체의 큐빅하우스와 어우러져

미술관의 전경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20063241차 개관한 돔하우스에 이어

20123242차 개관한 큐빅하우스에는 3개의 전시실과 키즈스튜디오,

테라스튜디오, 시청각실 그리고 부대시설로 중정 수변공간을 비롯하여

미술관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창이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전시와

아동 및 성인 교육프로그램, 학술회의, 강연, 문화이벤트가 운영된다.

 

 

 

 

 

 

 

 

 

 

 

 

 

시설현황

 

대지면적 41,925

건축면적 6,490.54

연면적 12,810.86

주차대수 옥외178(소형-166, 장애인-8, 대형-4대 포함)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규모 9(돔하우스, 큐빅하우스, 아트키친, 매표소, 도자체험관, 화장실, 세라믹창작센터, 수장고, 교육관)

 

 

건축현황

 

구분  명칭                층수                                      연면적()

1      돔하우스         지하1, 지상2 B1, F2       3,834.69

2      큐빅하우스     지하1, 지상2 B1, F2       2,948.25

3      아트키친        지상1 F1                             1,006.94

4      매표소           지상1 F1                             26.85

5     도자체험관     지상1 F1                             460.18

6     카페/화장실    지상1 F1                             52.32

7    세라믹창작센터 지하1, 지상3 B1, F3       2,281.68

8    수장고             지하1 B1                              1,025.48

9    교육관             지상1 F1                               178

 

 

 

 

 

 

 

 

 

 

 

 

돔하우스 - 전시

 

 

전시의 기본개념은 건축적 요소를 지닌 도예작품과

건축에 쓰이는 재료적 측면으로 바라 본 의 가능성이 나타나는 작품, 

건축물에 쓰이는 도자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 등 건축도자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도예작가들과 신진 작가를 비롯하여

건축,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개성 있는 참신한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으며,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예술과 산업의 협력 프로젝트 결과물들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기획전, 특별전, 그리고 상설전으로 구성되며

도자, 건축,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건축도자에 대한 각기 다른 시각과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문가들에게는 참여와 연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관_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대표시설인 돔하우스는

·하반기 메인기획전이 개최되는 공간이다.

돔하우스라는 명칭은 둥근 지붕을 의미하는 이라는 건축용어를 사용하여

원형구조의 건물과 둥근지붕을 연상시키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지하 1, 지상 2층 구조로 이루어진 돔하우스는

 1, 2층에 위치한 원형구조의 갤러리1, 갤러리2 그리고 어린이 예술놀이터, 

미디어룸, 라이브러리, 수장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층에는 어린이를 위한 예술놀이터 키움ki;um 2015년도 2 28일에 개관했다. 

키즈 kid와 뮤지움 museum의 글자 조합을 통해 만든 키움은 115.7 남짓의 작은 공간이지만

매 전시마다 공간전체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다이나믹한 예술놀이터로

운영되고 있다.

 

 

 

시설현황

 

연면적 3,834.69

공간구성 - 지하 : 갤러리3, 창고, 전기실, 기계실

- 지상 1 : 중앙홀, 갤러리 1, 미디어룸, 라이브러리, 어린이 예술놀이터, 수장고

- 지상 2 : 갤러리 2

 

 

 

 

 

 

 

 

 

 

 

 

 

 

 

 

 

 

 

 

 

 

친애하는 흙 DEAR EARTH 

- 2022년 하반기 기획전 -

 

 

전시기간: 2022.10.22.~2023.2.26.

참여작가: 강경연, 이재준

작 품: 건축타일, 도자조형, 평면, 설치 등 50여점 전시

장 소: 돔하우스 2갤러리(2층 전관)

주 최: () 김해문화재단

주 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06년 개관한 이래

건축도자미술관을 표방하며 아프리카 흙집전을 필두로 도자와 건축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전시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간 의 본질적인 특성부터 이라는 매체가 가진 조형적 확장성,

건축적 가능성과 실험성에 주목해온 전시방향의 연장선이자,

펜데믹이 남긴 상처 속에서 깨닫게 된 자연그대로의 소중함,

흙의 가치와 중요성을 상기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도예가는 그 어떤 물질보다 소중하고 예민하게 흙을 다룹니다.

도예 작품의 토대가 되는 흙의 종류나 성분에 대한 선행연구 없이는

작가가 의도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으며, 충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하더라도

불과 만나는 소성과정의 변수에 따라 예측불허의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러한 흙의 가변성과 유연성, 번조 과정의 우연성을 수용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만의 실험노트를 만드는 일은

도예가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2022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주목하는 도예가는

이러한 전통 도자기술의 기반위에 세라믹예술의 현대적인 변용과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담론의 장을 열고 있는 이재준, 강경연 작가입니다.

 

이재준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건축타일 분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해온 예술가 입니다.

2009년 장순각 건축가의 제안으로 두산 아트스퀘어(도곡동) 건축의

외장재 백자타일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이 건축물이 세계적 명성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아이에프(iF: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2011년 명동하나은행의 파사드 설치 작업은

붓 터치를 가미한 유닛 5천 장에 LED 타일 7백여 장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 전통과 현대라는 대조적인 패러다임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백자 부조 타일의 미적 가치와 건축적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강경연은 1998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24년 동안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치열하게 자기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 입니다.

 

그 어떤 보상도 담보되지 않은 세라믹 조각의 길 위에서

매회 변화된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조형적 서사를 축적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백일몽(Daydream)>시리즈 일부와 <누구의 손도 아닌(Not anyone’s hand)>

최근 10년의 서사 및 <보이지 않는(UNSEEN)> 시리즈 신작을

선보일 것입니다.

 

 

 

 

 

 

 

 

 

 

 

 

 

 

 

 

 

 

 

 

 

 

 

 

 

 

 

 

 

 

 

 

 

 

 

 

 

 

 

 

 

 

 

 

 

 

 

 

 

 

 

 

 

 

클레이아크 타워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등대역할을 하는 클레이아크 타워는

높이 20미터로 미술관 언덕 뒤편에 설치되어 원거리에서도 미술관의 위치와 방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세워졌다.

 

클레이아크 타워 역시 전시관을 둘러싼 ‘Fired Painting’ 1,000여장이 부착되었으며,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고유패턴을 활용하였다.

클레이아크 타워의 주변공간은

관람객들에게 피크닉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도자체험관

 

 

도자체험관은 건축, 도자, 그리고 흙이라는 소재를

대중에게 직접적이고 친숙하게 인식시키기 위한 공간으로, 

여기서는 일일도자체험이 운영된다. 

 

도자체험은 전시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활동이며, 

이를 통해 미술관은 여가생활을 위한 현대인의 이상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시설로는 지상 1층 건물로서 스튜디오와 가마실로 나뉘어 있으며, 

스튜디오 입구에는 안내사무실과 1회에 8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체험교실이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탈의실과 샤워실, 물품보관대 등 작업에 필요한 기타시설이 있으며, 

기자재실, 시유실, 소성실 등은 별관에 위치한다.

 

 

 

시설현황

 

연면적 460.18

공간구성 - 본관 : 안내사무실, 스튜디오 2, 샤워실, 화장실

- 별관 : 가마실, 유약실, 공구실

 

 

 

 

 

 

 

 

 

 

 

 

 

 

큐빅하우스 - 전시·교육

 

 

큐빅하우스는 3개의 전시공간을 통해

상설전, 특별전, 기획전 등 다양한 전시가 개최되고,

키즈스튜디오, 테라스튜디오를 통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이다.

 

큐빅하우스라는 명칭은 육면체를 의미하는 큐빅을 사용하여

직선과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모던한 전시관 건축의 이미지를 상기시키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큐빅하우스는 학술행사, 세미나, 영화상영을 할 수 있는 110석 규모의 시청각실을 비롯하여

미술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창, 중정 수변공간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시설현황

 

연면적 연면적 2,948

공간구성 - 1: 키즈스튜디오, 키즈라이브러리, 갤러리4,5,6, 고객쉼터 & 기념품숍

- 2: 테라스튜디오, 시청각실

 

 

 

 

 

 

 

 

 

 

 

 

 

2022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전 다음에 만날 아이를 위하여

전 시 명 : 다음에 만날 아이를 위하여

기 간 : 2022. 7. 15.() ~ 2022. 10. 23.()

장 소 : 큐빅하우스 4 갤러리

참여작가 : 고경호, 이휘향, 전형산, 허찬미

 

 

 

 

 

 

 

 

 

 

 

 

 

 

 

 

 

 

 

 

 

 

 

 

 

 

 

 

 

 

 

 

 

 

 

 

 

2022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전 자연의 경계에서

 전 시 명 : 자연의 경계에서

 기 간 : 2022. 6. 10.() ~ 2022. 10. 23.()

 장 소 : 큐빅하우스 5,6 갤러리

 참여작가 : 금민정

 

 

 

 

 

 

 

 

 

 

 

 

 

 

 

 

 

 

 

 

 

 

 

 

 

 

 

 

 

 

 

 

 

 

 

 

 

 

 

 

 

 

 

 

 

 

 

 

 

 

 

 

 

 

 

 

 

도자(陶瓷)의 소우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흙보다 사람과 가까운 게 있을까. 무슨 덧말이 필요할까. 사람도 종국엔 흙으로 돌아간다. 초봄이면 싹눈을 틔우는 상추씨 하나는 흙에서 올라오는 기적적인 함성이다. 모든 생명의 원천이자 귀소(歸巢)인 흙. 김해시에 있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이 원초적 물질인 흙으로 빚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이다. 도자(陶瓷) 전문 미술관이니까.

 

클레이아크’(Clayarch)란 무슨 뜻일까.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뜻하는 아크(Arch)를 합성한 단어다. 흙과

건축의 좋은 사이를, 즉 양자의 협력에 따른 조화로운 관계를 함의한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이하 김해미술관’)

20063월에 문을 연 공립미술관이다. 김해시에 딸린 김해문화재단이 만들었다.

도자는 건축을 통해 그 영토를 확장하고, 건축은 도자를 도입해 재료적 다양성과 예술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조 관계의

모색과 실험을 위해 설립했다. 과거 분청사기의 한 본거지였던 김해 지역의 문화적 특질을 돋우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김해미술관 입구에 닿자 미술관의 웅장한 동체가 시야를 압도한다. ! 대형 미술관이다. 크고 폼 나고 야무진 문화공간들이 주로 수도권에 쏠려 있는 현실에 비출 때 반가운 이변이라 할까. 더구나 김해라는 소도시에 있으니 담대한 에너지의 결집으로 개관한 걸 알 수 있어 한결 돋보인다. 과연 관람객이 오긴 오려나? 애초 그런 걱정이 앞섰을 테다. 대중의 일상과 유리되다시피 한 게 미술관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 미술관엔 찾아오는 발길이 잦다. 볼 만한 걸 볼 수 있고, 즐길 만한 걸 즐길 수 있어서다.

 

 

 

 

 

 

 

 

 

 

 

 

미술관에 들어서 맨 먼저 눈길이 꽂히는 건 거대한 전시관인 돔하우스의 외관이다. 도자기 물레를 형상화한 이 원형 건축물 외벽은 통째 예술이다. 도예의 거장 신상호의 파이어드 페인팅’(Fired Painting, 구운 그림) 타일 4000여 장이 빼곡히 박혀 있다. ‘파이어드 페인팅이란 흙에다 그린 그림을 가마에서 구워낸 도자 작품이다. 쉽게 말해 타일 예술이다. 기계적으로 생산되는 건축재로서의 일반 타일과 달리, 신상호는 판 하나하나마다 다른 그림을 손수 그려 넣어 그 가치를 예술로 끌어올렸다. 몬드리안이나 클레의 기하학적 추상을 연상시키는 그림들이 아우라를 뿜는 것이다.

 

건축물에 입힌 예술의 옷에 해당하는 이 웅장한 조형물은 김해미술관의 ‘1호 소장 미술품이다. 아울러 미술관이 지향하는 바와 의미를 알리는 심벌이다. 재미있게도 이 예술적 타일들은 접착제를 통해 벽에 붙여지는 진부한 경험을 하지 않았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끼워 벽에 고정했으니까. 따라서 부착 과정에서 건물에 아무런 부상을 입히지 않았으며, 필요할 경우 옷을 갈아입히듯 다른 패턴의 타일로 손쉽게 교체할 수도 있다. 건축과 도자의 자유분방한 협연이 가능한 거다.

 

지하 1, 지상 2층 구조의 메인 전시관인 돔하우스로 들어서자 넓고 높아 시원한 공간이 펼쳐진다. 중앙홀의 지붕을 이룬 대형 유리 돔으로 들이치는 빛살로 환하다. 벽에 낸 사각형 유리창들 역시 자연광을 끌어들인다. 창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광량이 달라 반영(反影)의 농담 역시 다르다. 수직으로 곧추 선 하얀 벽, 둥글게 휘어진 회색 벽, 원형 기둥, 층계 커브 등의 배합으로 공간에 생동감과 미감을 부여했다.

무엇보다 층고가 어마어마하다. 해서 개방감으로 후련하다. 기하학적인 선들로 분할한 유리 돔은 우람해 공간감을 더욱

확장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곳이 도자의 소우주라는 은유? 이쯤이면 건축도 예술이다.

김해미술관은 세계 3대 디자인상에 꼽히는 ‘2020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설계자는 건축가 김경훈(정림건축 디자인그룹장)이다. 그는 자연과 인공이 공존함으로써 감성적 소통이 가능한 건축

디자인을 추구한다.

 

 

 

 

 

 

 

 

 

 

 

김해미술관은 수준 있는 전시회의 연쇄적 개최로 도예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고자 한다. 생각보다

흥미롭고 예상보다 기발한 현대 도예를 통해 따분한 일상을 일깨울 만한 자극과 감흥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은

거다.

도예 전시만 이 미술관의 전공은 아니다. 흙으로 만든 가장 유능한 사물에 속할 건축에도 관심을 쏟는다. 일찍이 개관

이듬해인 2007년에는 아프리카 흙집 전시회인 아프리카전을 펼쳤다. 김해미술관이 도자와 건축을 아우르는 전시 공간으로 행진할 것임을 예고했던 셈이다. ‘아프리카전에서는 묵직한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했다. 말리의 흙집 전문가를 불러들여 전시관 안에 직접 흙집 사원을 짓게 했던 것.

 

김해미술관의 면적은 1만 평이 넘는다. 이 너른 부지에 돔하우스 외에도 갖가지 건물이 있다. 전기 가마를 설치한

세라믹창작센터는 해외 작가까지 입주시키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자체험관에서는 일반인을 상대로 한

도자 교육이 펼쳐진다.

공간 뒤편 언덕에 있는 클레이아크 타워는 미술관의 등대 역할을 맡았다. ‘파이어드 페인팅 타일 1000여 장을 붙인 20m

높이의 탑이다. 건물 외부를 치장한 유리와 중정의 수변 공간으로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큐빅하우스는 돔하우스와 쌍을

이루는 대형 전시관이다. 한마디로 있을 것 다 있다. 중요한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들을 채워 넣었다.

 

김해미술관을 가거들랑 소풍처럼 노닐 일이다. 그러라고 정원과 산책로, 벤치 등을 공들여 꾸며놓았다. 정원은 다양한 수종들의 경합으로 싱그럽고 수려하다. 나직한 언덕을 오르내리게 돼 있는 산책로의 굽이들은 선율처럼 부드럽고. 전시장의

작품들에서 받은 감상의 여흥을 한잔의 차처럼 음미하기 좋은 산책길이다. 미술관엔 역시 산책로가 있어야 제맛이 난다.

(글 출처 :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박원식 객원기자)

 

 

 

 

 

 

 

 

 

 

클레이아크김해 미술관 피크닉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