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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건축가 -079. 스티븐 홀 Steven Holl

 

 


해외저자사전

1.  건축가 스티븐 홀

[ Steven Holl ]

 

 

저자이자 현대 건축의 새로운 창조적 리더 스티븐 홀(Steven Holl, 1947~)은 1970년 미국 워싱턴 대학교를 졸업한 후 런던의 AA스쿨에서 공부했다. 1977년에 <스티븐 홀 아키텍츠>를 설립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 프랫 인스티튜트, 콜럼비아 대학교 등 유수의 건축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그만의 건축 세계를 알렸다. 2001년 『타임』은 그를 <미국 최고의 건축가>로 선정했으며, 2002년 미국 건축가 협회로부터 뉴욕 건축 명예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뛰어난 건축가에 대해서 주어지는 상인 <AIA 골드 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공간과 빛을 혼합하는 훌륭한 감성과 개념 중심의 디자인으로 각 프로젝트마다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 대학 교수로 있으며, 현재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로 인정받고 있다.

스티븐 홀은 공간 속의 여러 현상들과 그 공간 속을 이동하는 관측자의 경험을 중요시 여긴다. 그는 <사람이 하나의 공감을 걸을 때 그 질감과 빛, 모든 것이 하나의 경험으로 융합되는 그 순간>, 즉 내부 공간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그는 콘셉트가 생기면 우선 <안에서 밖으로 작업해 나간다>. 즉 주요 내부 공간의 스케치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의 건축 작업 방식에서 두드러지는 특징 중 첫째는 콘셉트의 설정이다. 그는 건축 부지의 형태에서 뿐만이 아니라, 소설이나 그림, 영화 등의 예술 작품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설정한다. 그는 콘셉트는 디자인의 원동력이며, 그 단단한 콘셉트 속의 철학은 다른 반대 여건들로부터 자신의 디자인을 방어해 준다고 말한다. 둘째는 수채화이다.

그는 매일 아침 1시간 이상씩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아날로그적인 방식의 그 수채화를 그리는 시간은 직감과 콘셉트를 융화시키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는 형태와 공간 배치 등의 아이디어를 이 과정에서 얻으며 실제로 색을 사용하고 빛의 강약을 조절하며 공간의 속 빛과 어두움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 책은 그의 건축에 대한 열망과 아이디어의 원천을 보여 준다. 그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24개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자연, 콘셉트, 공간, 도시주의로 그 저변의 철학적인 개념을 빌려 구현된다. 그가 그것들을 구현하기 위해 겪은 고초의 순간순간을 속에서 한 건축가의 스타일과 철학, 그리고 진화하는 아이디어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이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정착(Anchoring)』, 『시차(Parallax)』, 『도시주의(Urbanisms: Working with Doubt)』이 있으며, 2012년에는 헝가리 작곡가 이스트반 안헐트(Istv?n Anhalt)의 악보 심포니 오브 모듈스(Symphony of Modules)에서 영감을 얻어 건축한 서울 성북구의 <대양 갤러리 하우스>가 있다.

 

주요 발표 작품

통합검색 타임통합검색 정착(Anchoring)통합검색 도시주의(Urbanisms: Working with Doubt)통합검색 시차(Parallax)

출처

 

 

 

 

 

 

 

 

 

 2. 개념의 마술사 스티븐 홀 Steven Holl     

스티븐 홀, 개념의 마술사 어쩌면
다음 프리츠커 수상자 일지도?

2023.08.09. 06:40392 읽음

 

개념의 마술사 : 스티븐 홀(Steven Holl)

 

개념의 마술사 : 스티븐 홀(Steven Holl)

모든 건축가가 처음부터 건축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스티븐 홀 또한 건축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는 아니었습니다. 1947년 12월 9일 워싱턴 주 브레머튼과 맨처스터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는 당시 어린이들과 같이 아버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아버지의 직업이 그래픽 아트 대학교수인 것처럼 그의 어린 시절은 예술로 가득 찼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그는 건축학과를 진학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그가 듣는 수업의 대부분은 '예술' 수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를 건축의 길을 가르쳐 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헤르만 푼트(hermann Pundt)로 건축사와 이론을 가르친 교수였습니다. 이러한 배움 덕에 스티븐 홀은 건축에 대해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1970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로마 건축상을 수상해 부상으로 받은 로마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Roma Pantheon

짧으면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스티븐 홀의 삶은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당시에 그는 판테온 뒤 쪽에서 거주했는데, 매일 같이 판테온의 따스한 햇빛. 빛에 대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그의 건축적 언어에서 빛이 자리매김하며, 그의 건축적 사고가 조금 더 성숙해집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가 없듯이 그의 건축적 히스토리가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습니다. 그의 건축이 시작되기까지 그는 영국의 건축학교 AA 스쿨에서 다시 입학해(1976년) 건축에 대한 수업을 듣고 후에 미국 뉴욕에 돌아와 사무소를 오픈했으나 약 10년간 큰 일거리가 없다시피 해서 대학에서 수업을 가르치는 교수의 삶을 더 메인으로 살았습니다.

그 후 1988년 베를린의 미국 기념 도서관 확장 및 개조 관련 국제 도서관 디자인 공모전에서 1위를 하며 그의 건축적 히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SPACE + LIGHT + CONCEPT

그의 건축 철학은 단순합니다. 판테온에서 느꼈던 빛과 부지(사이트)가 가지는 기본적인 물리적, 형이상학적인 현상을 토대로 하고 이를 공간적으로 연결하며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각 프로젝트 별로 고유한 특성을 만들어 개념 중심의 건축을 하는 것. 이것이 그의 철학이자 기본 맥락입니다.

공간과 빛 그리고 개념을 하나로 합치는 그의 환상적인 표현능력은 그를 가히 개념의 마술사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 덕에, 그의 건축은 상당히 자유롭고 시대에 맞춰 그리고 부지와 개념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되어 비슷하면서도 다르기에 아주 흥미롭습니다.

 
스티븐 홀의 대표 건축들
SIMMONS HALL – MIT
SIMMONS HALL – MIT
SIMMONS HALL – MIT
 
SIMMONS HALL – MIT
SIMMONS HALL – MIT

"다공성"(스펀지)이라는 개념으로 설계된 10층 높이의 MIT 기숙사는 주출입구, 전망 복도, 야외 활동 테라스 등 총 5개의 대형 입구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보이드와 솔리드의 공간적 차이는 다공성이라는 개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기계적인 기능도 담당합니다. 자연광을 위와 아래로 보내며 공기를 순환시키는 허파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CHAPEL OF ST. IGNATIUS
CHAPEL OF ST. IGNATIUS
CHAPEL OF ST. IGNATIUS
 
CHAPEL OF ST. IGNATIUS
CHAPEL OF ST. IGNATIUS

'빛'이라는 개념과 불규칙한 형태의 지붕의 만남은 다양한 볼륨의 형태를 만들어 냅니다. 동, 서, 남, 북의 모든 빛이 모여 하나를 이룰 때 공간은 더욱 극적인 연출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다름은 종교시설에서 모두가 다른 생김새, 믿음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신이라는 대상 안에서 하나가 되어 종교를 믿음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신자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빛의 모습은 각 프로그램의 상황에 맞춰 조도가 변합니다. 주 예배 당에는 가득한 빛의 모습 그리고 밤에 찾아오는 빛은 종교 시설이 가져야 할 등대 역할을 하는 형태로 말이죠. '빛'이라는 개념을 통해 '종교'라는 프로그램을 담은 것이죠.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 VCU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 VCU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 VCU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 VCU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 VCU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 VCU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구성된 현대미술 연구소는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존재하는 미술관입니다. 교차로에 존재하는 미술관은 대학교의 관문 역할을 하기도 하며 방향성을 극대화해주는 좋은 랜드마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에서 끝이 아닙니다. 교차하는 매스의 모습은 현대 미술에서 '포킹 타임'이라는 개념을 적용시켜 표현한 것으로,  평행하는 시간의 존재를 이야기하며 이러한 시간이 결국 하나의 지속적인 시간으로 만나는 것을 말합니다.

 
왜 그는 다음 프리츠커 수상자가 될 수도 있는가?
Concept Sketch
Concept Sketch

 

Concept Sketch

스티븐 홀의 건축은 '개념' 에서부터 시작해 '개념'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그러한 '개념'이 단순하게 항상 하나의 개념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부지와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개념을 채택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건축 프로세스를 진행시킵니다. 

그렇기에 그는 언뜻 보면 건축이 가지는 물질적인 힘이 조금은 약해 보이기도, 개념의 힘이 적게 느껴져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건축은 오히려 '개념'을 통해 다양성을 가지기에 다양한 건축을 표현할 수 있고 이는 급변화하는 현대 사회와 건축 세계에서 카멜레온처럼 자신을 숨기거나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그의 건축 철학이 잘 적용되고 표현된 진가가 드러나면 그는 어쩌면 다음 프리츠커 수상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다양한 건축가 중에서 스티븐 홀이 프리츠커를 수상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약 6% 정도가 됩니다.

 

출처 - 스티븐 홀, 개념의 마술사 어쩌면 다음 프리츠커 수상자 일지도?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3.  순환하는 도서관

 
신진수입력 2019. 12. 10. 
 

 

뉴욕의 217번째 새 도서관인 헌터스 포인트 도서관은 맨해튼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순환을 강조했다.
 

 

맨해튼 동쪽의 이스트 리버 건너편에는 뉴욕 시가 대규모 개발을 통해 만든 롱아일랜드 시티 Long Island City가 있다. 화려한 초고층 빌딩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마치 미래 도시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이곳 한가운데 작은 건물 하나가 호젓하게 자리한다. 오랜 준비 끝에 올가을 개관한 뉴욕의 새로운 공립 도서관 헌터스 포인트 Hunters Points 도서관이다. 롱아일랜드 시티는 예전부터 이곳에 살던 퀸스 지역의 주민과 개발로 대거 유입된 새로운 주민, 어린이부터 노인을 아우르는 전 세대가 모여 살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단기간에 모여 살게 된 이 지역에서 필요한 건 바로 소통의 장소였다.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마법사로 불리는 건축가 스티븐 홀 Steven Hall은 도서관을 설계하면서 지역 커뮤니티에 가장 필요한 개념인 ‘순환’을 키워드로 사용했다. 건축은 외관보다 그 안에서의 체험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말처럼 도서관 외관은 힘을 주지 않고 콘크리트에 알루미늄 코팅을 하고 창문으로만 포인트를 주었다. 이곳의 화려한 초고층 빌딩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도서관 내부에서는 스티븐이 핵심으로 삼은 순환과 연결이라는 개념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먼저 1층에 커다란 로비 대신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팅룸을 만들어 누구든 이곳에서 자유롭게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이곳은 6층 높이지만 층을 폐쇄적으로 나누지 않고 전체를 터서 1층부터 6층까지 한눈에 보이도록 연결했다. 1층에서 가장 윗층까지 전부 올려다볼 수 있다. 공간을 연결하는 것은 책장 사이사이에 있는 계단인데, 방문객들은 한 층 한 층 올라가면서 빛이 가득 들어오는 커다란 창문을 통해 맨해튼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도서관의 백미와도 같다.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옥상의 독서 공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어른과 어린이 그리고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를 위해 공간을 적절히 분리하되, 긴밀하게 연결되어 실내 전체가 순환하는 셈이다. <뉴욕타임스>의 건축 비평가인 마이클 키멜만 Michael Kimmelman은 헌터스 포인트 도서관을 두고 뉴욕 시가 이번 세기에 지은 공공 건물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했다. 아름다운 건물은 세상에 많지만 이곳 롱아일랜드 시티의 주민들한테 진정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개념을 풀어낸 이곳은 지역주민들한테 선물과도 같다.

add 47-40 Center Blvd. Long Island City, NY 11109
tel 1 718 990 4150
web www.queenslibrary.org

 

 

Copyright© 메종.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  건축가의 스케치 (5) :  스티븐 홀 (Steven Holl, 1947 ~)

 

 피에이지건축사사무소  2021. 6. 1. 17:52
 

A sketch for Kiasma (Steven Holl, 1998)

과장을 조금 보태 말하자면, 스티븐 홀의 스케치는 그가 설계한 건축물만큼이나 유명합니다. 그가 사용하던 스케치북과 동일한 규격의 스케치 모음집은 절판된 이후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요. 지어진 건물의 물성과 놀라우리만치 비슷한 질감을 보여주는 그의 수채화 스케치는 어지간한 실사보다도 건물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줍니다.

 

Steven Holl (1947 ~ ) / Steven Holl의 수채화 스케치가 수록되어있는 도서 'Written in Water (2002)'

스티븐 홀의 설계는 그의 머리속에 있는 여러가지 개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개념들은 예컨대 '도시주의, 응축, 다공성' 등 주로 많은 사람에게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거나 그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들이지요. 그리고 이 독립적인 개념들은 스티븐 홀의 손을 거쳐 제각기 다양한 모습으로 실현됩니다.

그는 공통된 디자인 언어가 여러 건물에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이는 각 건물이 들어설 곳의 맥락에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기후, 문화, 법규, 용도 등 건물과 관련된 실질적 요소를 조율하는 것이 조형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런 점들로 인해 그의 작품들은 다른 스타아키텍트(Starchitect)의 작품들에 비해 작가 본인의 스타일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개념, 그리고 주위의 무수한 맥락적 요소들이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특정한 형상으로 변환되는 것일까요? 스티븐 홀은 자신의 직관과 창의성에 기대어 이 과정을 지나옵니다. 그는 실제로 모호한 개념과 무수히 많은 조건들을 품은 채 잠을 청하고, 이윽고 맞게되는 이른 아침, 복잡하게 얽혀있는 생각을 이미지로 표현해낸다고 합니다. 스티븐 홀에게 마치 '명상'과 같다는 이 작업은 매일 아침 5시 30분 그의 책상 위에서 시작되며, 언제나 좋은 음악, 향긋한 차가 함께한다고 하지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실체화된 개념은 즉각 디자인팀에게 전달되며, 그들은 3D 모델링, 모형작업 등을 통해 스티븐 홀의 초기 이미지를 점차 구체화해 나갑니다.


Steven Holl, St. Ignatius Chapel, 1997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볼까요? '성 이냐시오 교회'는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개념 중 '응축'에 대한 탐구가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응축이라는 중심 컨셉을 실현하기 위해 규정된 틀 안에 여러 요소들의 다양성을 담아내고자 한 그는 아래와 같은 스케치를 그려냅니다.

 

직육면체 상자 속에 색색의 광병(光甁, the bottle of light)을 담은 이 그림은 응축에 대한 그의 생각을 형상화했을 뿐 아니라, 건물에 담긴 프로그램과 분위기 역시 표현했습니다. 영롱한 색이 입혀진 이 빛의 병들은 각각 교회에서 행하여지는 일련의 전례의식에 대응합니다. 예컨대 북쪽의 빛을 들여오는 매스는 성찬식을 위한 공간이며, 동측과 서측의 빛을 들여오는 매스는 주 예배실에 해당하는 식이지요. 또한 빛의 병에는 각각 다른 색이 입혀져 있는데, 이는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대신하여 공간 내부에 다양한 색의 빛을 들여오기 위함이었죠.

스티븐 홀과 디자인 팀은 이 스케치를 기반으로 현실적인 디벨롭 과정을 거쳤습니다. 예산 등을 고려하여 일부 광병을 덜어내었고, 매스 전체가 채색되어있던 광병은 무채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대신 광병 상단에 난 천창의 안쪽으로 한쪽 면이 채색된 가벽이 설치되었습니다. 그 결과 창문을 통해 유입된 자연광은 가벽의 색을 반사하게 되었고, 이 반사광은 교회 내벽을 타고 은은하게 퍼져나갈 수 있었지요.

최종적으로 아래와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된 성 이냐시오 교회는 개념과 기능, 형태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스티븐 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암으로 투병중인 환자를 위해 마련된 공간 'Maggie’s Centre Barts(2017)'를 설계할 당시에는 고통에 신음하는 환우를 응원하기 위해 긍정적 이미지를 형상화하고자 하였습니다.

 

역시나 수채화로 그려진 그의 초기 스케치는 밝은 배경 위로 알록달록한 색들이 물들여져 있습니다. 희망, 즐거움, 긍정을 연상시키는 이 색상들은 반투명 패널 뒤에 배치되어 은은하게 빛나는 방향으로 실현되었지요. 또한 빛으로 가득찬 중정은 이 희망찬 분위기를 건물 내부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건물을 구성하는 세 개의 레이어가 표현된 좌측 하단의 스케치를 보면, 그의 초기 스케치가 얼마나 충실하게 실현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MIT 재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Simmons Hall을 설계할 당시, 스티븐 홀은 '다공성'이라는 개념을 건축에 도입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다공질의 건축을 통해 빛을 흡수하며 스스로 숨을 쉬는 건물을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공질의 건축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실현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그는 매스 내부에 유기적 형상의 보이드를 마련하였습니다. 계단실, 라운지, 로비 등 공용공간이 배치된 이 터널형 보이드는 기숙사 내부에 자연광을 충분히 유입시킬 뿐 아니라, 건물 전체의 환기구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군데군데 입방체 형태의 보이드를 두어 옥외 발코니, 주출입구 등으로 활용하였지요.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상단에 첨부된 Simmons Hall의 초기 스케치에 모두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터널형 보이드 내부의 표면이 가지는 질감과 공기의 흐름까지 표현되어 있지요.

첨단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프로그램이 득세한 지금같은 시대에도, 스티븐 홀은 여전히 손그림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손그림의 부재는 곧 장인정신의 상실이며, 이는 결국 지식의 소멸이라고 말하는 스티븐 홀. 그의 손으로부터 창조된 놀라운 공간은 그의 생각이 단지 기성세대의 노파심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듯 합니다.

 

 

 

 

 

 

 

 

 

 

 

5.  스티븐 홀의 `MIT 사이먼스 홀 기숙사`

 

 

빛과 그림자를 소중히 여기는 건축가 스티븐 홀의 `MIT 사이먼스 홀 기숙사`
 
한미글로벌 공동기획 ⑧ 세계의 건축·건축가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보스턴(Boston)시 외곽의 케임브리지(Cambridge)시는 미국의 교육과 연구의 중심지로 하버드(Harvard)를 비롯해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등 유서 깊은 대학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찰스강변을(Charles River) 끼고 위치한 MIT 캠퍼스는 20세기 초에 지은 고전적인 보자르(Beaux-Arts)양식의 건물들과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물들로 아름다운 캠퍼스를 형성하고 있다. 보자르 양식이란 프랑스 에콜 데 보자르에서 기원한 19세기~20세기 건축 양식의 하나인데 미국의 대표적 보자르 양식 건물로는 보스턴 도서관(1888년~1895년 McKim, Mead & White 설계)과 뉴욕 공립 도서관 (1897년~1911년 Carrere와 Hastings 설계)이 있다. 

MIT 캠퍼스에 있는 대표적 거장들의 건물로는 알바 알토(Alvar Aalto)의 베이커 하우스 기숙사(Baker House. 1949)와 에로 사아리넨(Eero Saarinen)의 크레지 강당(Kresge Auditorium. 1955)과 예배당(MIT Chapel. 1955), 아이엠 페이(I. M. Pei)의 지구과학관(Green Center for Earth Sciences. 1964)과 미디어랩(Media Lab. 1985) 등이 있다. 현대 작가들의 건축물로는 스티븐 홀(Steven Holl)의 사이먼스 홀 기숙사(Simmons Hall. 2002),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레이 앤드 마리아 스테이타 센터(Ray and Maria Stata Center. 2004), 후미히코 마키(Fumihiko Maki)의 MIT 미디어랩 신관(MIT Media Lab. 2009) 등이 있다. 


Photo by leonelponce / Photo by rucativava

현대작가 건물 중 21세기에 가장 먼저 지어진 건물은 스티븐 홀이 계획한 사이먼스 홀 기숙사이다. 사이먼스 홀이 들어선 대지는 MIT 캠퍼스 서북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사이먼스 홀이 들어서기 전에는 학생들로부터 ‘시베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외진 곳으로, 북측의 철길과 바사스트리트((Vassar Street) 사이의 좁고 긴 대지는 늘어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대안이었다. 대지 북측으로는 철길 넘어 공업단지와 주택단지가 보이며, 대지 남측으로는 MIT의 운동장(Briggs Field)과 찰스강을 따라 늘어선 다른 MIT 기숙사들이 보이는 곳이다. 건물에서 보이는 찰스강변의 기숙사들 중에는 핀란드 태생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의 베이커 하우스도 있다.
 

1999년 MIT로부터 기숙사 설계를 의뢰 받은 스티븐 홀은 MIT가 제시한 포켓파크와 여러 개의 건물로 나뉘는 기존 기숙사 형태의 개발지침을 무시하고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느껴질 뿐 아니라 MIT 캠퍼스 내부와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이 동일하게 느껴 질 수 있는 ‘스폰지(Sponge)’라고 불리는 다공성 건물 형태를 제시했다(현재까지도 MIT 학생들은 자신들의 기숙사를 ‘스폰지’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이러한 다공성은 스티븐 홀이 헬싱키의 키아스마 미술관(Kiasma art museum in Helsinki. 1998)과, 암스테르담의 오피스(2000) 등 사이먼스 홀 이전부터 다른 프로젝트에도 반영했던 디자인 요소인데 사이먼스 홀에서 그 완성을 이루었다. 다공성은 이후 스티븐 홀의 다른 작품들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 요소이다. 

건물의 외부는 기본적으로 거대한 격자무늬의 박스 모습을 하고 있다. 10층 높이에 가로 117m, 세로 16m의 좁고 긴 건물의 외벽은 알루미늄으로 마감된 ‘퍼프콘’(Perfcon)이라고 불리는 고강도 프리캐스트콘크리트 판넬과 가로세로 60㎝의 정사각형 격자창 5538개로 마감되어 있다. 프리캐스트콘크리트는 공장에서 고정 시설을 가지고 기둥, 보, 바닥판 등의 부재(部材)를 철제 거푸집으로 만들어 양생시킨 기성 콘크리트 제품으로 현장 시공품보다 정도(精度) 및 강도가 좋다. 

외벽 격자무늬의 단조로운 입면은 칼로 썰어낸 듯이 잘라낸 매스의 변화와, 부분적으로 사용한 부정형의 창호, 외벽의 끝에서 깊숙이 들어가 설치되어 깊이가 느껴지는 창호, 외벽 창호 주위에 사용한 빨강, 노랑, 파랑 색상 등으로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모습이 변화되는 다채로운 입면을 가진 건물로 변화하게 된다. 

건물 외부에 규칙적인 격자무늬를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사용했다면, 내부는 생물학적 개념의 디자인 요소를 사용했다. 건물 우측 모서리에 위치한 주출입구를 통해 로비에 들어서면 동굴 같은 느낌을 주는 부정형의 콘크리트 벽체와 계단을 만나게 된다. 이 부정형의 구조물은 스티븐 홀이 ‘Lungs(허파)’라고 이름 붙인 공간으로 지붕에서부터 오픈 돼 실내의 자연채광과 환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건물 내부에서 아래위로 뚫려져 있어 중앙복도의 건물이 주는 폐쇄감을 상쇄시키고 복도 및 기숙사 내부에서 다양한 공간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상부가 뚫려 있어 천창으로부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한 부분에는 다목적 집회실, 공동 휴게공간, 스터디룸 등 개방감을 필요로 하는 공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Photo by Rucativava - 명상실

1층에서 2층까지가 로비, 명상실(Meditation room), 식당, 다목적 집회실, 컴퓨터실, 오락실 등의 공용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면 3층에서 7층까지는 학부생을 위한 1~2인실의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다. 8층에서 10층까지는 대학원생과 교환교수들을 위한 숙식이 가능한 아파트 형태의 주거로 돼 있다. 기숙사의 기본 유니트는 기본적으로 9개의 창문이 설치돼 있다. 각각의 창문은 개폐가 가능한 구조로 환기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45㎝두께의 두꺼운 벽체는 한옥의 처마와 같은 역할을 하여 여름철에는 깊숙한 그림자를 제공하여 내부공간을 시원하게 하며, 겨울철에는 충분한 채광을 받아들여 내부공간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밤에는 각각의 창문에서 나오는 빛의 운율로 매혹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사이먼스 홀 기숙사의 구상도

사이먼스 홀은 단순한 기숙사 이상의 ‘도시의 한 조각’과 같은 기숙사이다. 내부의 공용공간은 단순히 식사와 휴식의 공간이라기보다 MIT 캠퍼스의 메인 블록에서 멀리 떨어진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상업공간 속의 ‘도시’의 삶을 즐기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하며, 외부는 주변 건물들과 차별화 된 독창적 디자인으로 MIT의 랜드마크로서 도시의 한 조각을 형성하고 있다.
 

빛과 그림자를 소중히 여기는 건축가 


Photo by jcestnik - 로비계단 / Photo by Vitor Pamplona - 다목적 집회실

스티븐 홀은 1947년 미국 워싱턴주 브레머톤(Bremerton)에서 출생했다. 1970년 미국 워싱턴 대학을 졸업한 후 약 5년의 실무 과정을 거치고 영국 런던의 건축학교 ‘AA스쿨(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에서 수학했다. 1976년 미국으로 돌아와 1977년 뉴욕에 스티븐 홀 아키텍츠를 설립했지만, 초기에는 한동안 일이 없어 단순히 계획안으로 끝난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스티븐 홀은 실현되지 못한 프로젝트의 진행과 병행하여, 파슨스 디자인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 시라큐스 대학(Syracuse), 플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콜롬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등 미국 유수의 건축대학에서 건축 강의를 하며 그만의 건축 세계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명성을 쌓은 스티븐 홀은 1981년 Pool house and sculpture studio을 시작으로 실제 건축주의 의뢰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 전 세계에서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1991년 일본의 후쿠오카 집합주택으로 PA(Progressive Architecture Award)상과 1992년 뉴욕 AIA(AIA NY Honor Award)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3년 사이먼스 홀로 미국 AIA 디자인 건축상(National AIA Design Award)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현재 콜롬비아대학교의 건축교수로 이론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작품들을 진행하고 있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건축가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스티븐 홀은 초기 건축에서는 내부 공간보다는 순수기하학적인 형태나 혹은 그들의 조합을 통하여 건물의 외관을 구성하는데 관심을 쏟았다. 1980년대 후반부터 그는 공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과 그것의 경험을 통한 객관의 본질에 관심을 가지는 현상학에 영향을 받아 공간을 고정된 시점으로 파악하는 것보다 관측자의 이동에 따른 공간 체험이라는 동적인 시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후 스티븐 홀은 건축 내부공간이 가지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하나의 형태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때로는 어색해 보이더라도 공간에서의 현상학적 체험에 대한 믿음을 갖고 내부공간에 좀 더 깊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스티븐 홀이 내부 공간 구현을 위해 활용한 방법은 크게 개념 설정, 수채화 스케치를 통한 계획, 전체 형태를 조직하는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스티븐 홀은 주어진 환경의 시간과 문화, 프로그램, 대지로부터 도출된 구체적이며 제한적인 개념을 건축 작업 시 반영해 매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시각으로 계획을 진행한다. 

수채화 스케치를 통한 계획은 수채화의 장점인 색의 농담으로 밝기, 투명함, 반사효과 등과 같은 다양한 공간 효과를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전체 형태를 조직하는 방식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전체 매스가 하나의 정리된 형태로 보이도록 연속된 외벽을 사용하는 방식. 둘째, 두 개의 매스가 결합된 형태를 활용하는 방식. 셋째, 자유로운 형태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스티븐 홀은 3가지 방식을 프로젝트의 주어진 환경에 따라 개념 설정 후 적용한다. 스티븐 홀은 현대 건축가들 중 개성적이며 완결성이 높은 작품을 하는 건축가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각 프로젝트마다 매우 구체적이면서 제한된 개념을 독특한 물리적 형태로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유행에 얽매이지 않은 근원적이면서도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 내는 건축가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케 센터 (Vanke Center, 중국 심천, 2006~2009) 


Photo by ELOOOODY

반케센터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 컴퍼니(China Vanke Company Limited) 본사 건물로 중국 광둥성 심천에 위치하고 있다. 업무시설, 호텔, 아파트, 공원의 복합시설로 ‘수평 마천루’란 별칭처럼 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높이만큼의 긴 길이를 자랑한다. 주변 남중국해의 풍경을 해지지 않도록 고도가 제한돼 있어 전체 건물이 35m 이하의 높이에서 하나의 연결된 건물로 계획됐다. 건물은 최소 50m 이상의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8개의 다리가 떠받치며 ‘수평 마천루’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 덕분에 지상에 넓은 녹지공간을 확보해 공공에 개방하고 있다.
 

이 건물은 중수처리 시스템을 이용한 인공호수, 건물 지붕의 태양광 패널, 외벽의 대나무와 같은 지속가능한 재료를 적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남중국 최초의 LEED(미 친환경 빌딩 인증) platinum 등급 인증을 받았다. 2010년 미국 그린 굿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뉴욕 건축가협회 명예상 등을 수상했다. 

링크드 하이브리드(Linked Hybrid, 중국 베이징, 2003~2009) 


Photo by Wojtek Gurak

베이징의 옛 성벽 경계에 인접해 있는 644세대의 아파트를 포함한 ‘도시 안의 도시’로 2500명 거주자의 일상생활에 편의를 줄 수 있는 모든 활동이나 프로그램이 가능한 도시공간을 형성한 프로젝트이다. 8개의 타워는 카페나 서비스 시설이 있는 20층에서 고리 모양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각 빌딩을 연결하는 캔틸레버의 밑 부분은 저녁이면 빛이 나는 색깔 있는 얇은 막으로 마감돼 있으며, 연못에서 나오는 흩뿌려지는 듯한 분수는 저녁 불빛을 마치 다채로운 구름처럼 보이게 한다. 공중에 떠 있는 영화관의 중앙에는 영화관 밑면으로 투사되는 상영 영화의 이미지가 부분적으로 보여진다.
 

허닝 박물관의 컨템퍼러리 아트(HERNING Museum Of Contemporary Art, 덴마크 허닝 2005~2009) 


Photo by c.rankin


덴마크 허닝 센터는 3개의 서로다른 문화기관을 위한 공간이다. 허닝 예술박물관(Herning Art Museum), 미드웨스트 앙상블 (MidWest Ensemble), 그리고 싸클 드 몬드(Socle du Monde) 이 세 개의 문화기관을 위한 공간으로 영구 전시실과 임시 전시실, 15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 음악연습실, 레스토랑, 미디어 도서관과 행정실 등이 한 층에 배치돼 있다. 스티븐 홀의 계획은 주위 풍경과의 조화에서 시작해 ‘대지의 건물’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평평한 대지를 잔디 언덕과 연못들로 새롭게 제방 처리된 조경은 주차장과 서비스 시설을 감춰주고 있다. 갤러리 공간은 매우 단순하게 예술 전시를 위한 직각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곡선모양의 지붕의 단면을 통해 자연광이 내부로 유입되도록 돼 있다. 외부의 백색콘크리트와 세덤(Sedum) 으로 식재된 녹색의 지붕은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김도한 / 한미글로벌 엔지니어링팀 차장 dhkim@hmglobal.com] 

출처 - 빛과 그림자를 소중히 여기는 건축가 스티븐 홀.. : 네이버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