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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 제2행사장 (2023.05.13.)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출처 :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홈페이지)

 

 

 

 

 

 

 

 

 

 

 

 

 

 

 

 

 

 

 

 

 

 

 

 

 

 

2023하동세계차엑스포'K-tea' 시대 여는 행사로 준비

-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 주제6개 전시관·체험행사 다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차() 분야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열리는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K-(tea)' 시대를 열기 위한

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경남도와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54일부터 63일까지 31일간 하동스포츠파크(1행사장)

하동야생차박물관(2행사장) 일대에서

하동세계차엑스포를 열고 있다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를 주제로 한 이번 엑스포는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녹차 종주국으로서의 위상과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취지로 기획됐다.

 

또 하동 녹차가 먹거리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는 다양한 산업으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있다.

 

녹차의 '치유력', '인류 행복', '미래 산업'

3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각종 공연·체험·이벤트 등 관람객들이 친근하게 녹차에 다가가도록

엑스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제1행사장에서는

하동 야생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6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역사적 문헌에 기록된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소개하는 '차 천년관(주제관)',

녹차의 항바이러스·항노화·항암의 의학적 효능과 내 몸에 맞는 차를 알려주는 '웰니스관'

우리 차와 문화·세계 차와 문화·차 생활과 예술을 느껴보는 '월드 티 아트관',

차 관련 기업의 다채로운 차 도구와 상품을 전시하고 녹차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함께

바이오산업·화장품·의약품 등 융·복합 산업으로 확장하는

녹차의 미래가치를 선보일 '산업 융·복합관'도 운영하고 있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이 있는 제2행사장에는

뿌리 깊은 차나무와 지리산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주제영상관인 '차 영상관',

국내와 세계 차 시음으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차 치유 존'을 운영한다.

 

엑스포 기간에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천년을 이어온 야생차 향기 가득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힐링 익사이팅 엑스포'라는

비전 아래 천년의 숲과 차 시배지에서 펼쳐지는 유익하고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금오산에서 내려다보는 남해 다도해와 한려수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하동플라이웨이 케이블카', 아시아 최장 '하동코리아 집와이어'

익스트림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또 아름다운 10대 다원(茶園)을 연계한 다원·다실(茶室) 투어,

편백자연휴양림 캠핑 등 휴양과 치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원에서 힐링을 느끼는 차 키트 대여, 다원 10경 체험 투어,

티 테라피와 족욕 테라피, 차 덖음 체험, 만국의 찻자리 체험, 티 디저트 만들기 대회 등

100여 종의 다양한 차 관련 체험 프로그램과 경관형 야외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출처 : 문화투데이 구재숙기자)

 

 

 

 

 

 

 

 

 

 

 

 

 

 

 

 

 

 

 

 

 

 

 

 

 

 

 

 

차가 ''가 된 까닭? 유럽 전파 푸젠선 ''하동세계차엑스포

 

 

지난 4일 경남 하동군 하동스포츠파크 행사장에서 열린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차엑스포)’가 지난 4일 개막, 31일간 여정에 돌입했다. 경남도·하동군이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가 주관한 차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를 주제로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차() 분야 최초 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차엑스포 주행사장은 2곳으로 나뉜다. 하동군 적량면 하동스포츠파크(1행사장)와 화개면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2행사장)이다. 1행사장에선 차() 천년관·웰니스관·월드티(tea)아트관이, 화개면 야생차밭 인근 제2행사장에는 한국차 시배지 하동을 소개하는 주제 영상관이 운영된다.

 

 차 천년관: 한반도 차의 기원은?

 

지난달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재현한 임금에게 지리산 명품 하동차()를 올리는 차 천년관에서는 한반도 차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가야 김수로왕과 결혼하면서 인도에서 갖고 왔다는 인도 차 전래설과 아주 먼 옛날부터 영산(靈山) 지리산에 영초(靈草) 차나무가 스스로 자라고 있었다는 한반도 자생설부터 중국 차 전래설 등을 소개한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흥덕왕(828) 시기 당에서 돌아온 사신 대렴이 차 종자를 가지고 오니 임금은 그것을 지리산에 심게 했다. 차는 선덕왕 때부터 있었지만, 이때 이르러 성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하동은 천년 차의 고장으로 불린다.

 

또한 차 천년관에서는 신라 왕실·귀족·승려·화랑 차 문화’, ‘고려왕실 진다의례(進茶儀禮·연회에 앞서 임금께 차를 올리는 의례)’, ‘조선 민중의 만병통치약 등 시대별 차 문화도 확인할 수 있다.

 

 월드티아트관: 나라별 ()’ 발음은?

 

() 전파를 표시한 월드티아트관에선 세계 차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짜이·자이··떼 등 나라별 차 발음과 그 연원을 알 수 있다. 차는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육로와 해로로 전 세계에 퍼졌는데, 육상으로 전파된 곳에선 (cha)‘라 부르고 해상으로 전파된 나라에선 (te)‘라 불렀다고 한다. 차를 부르는 소리인 차와 떼는 모두 중국어 발음에서 유래했으며, 차이(chay)나 티(tea) 등도 여기서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마카오와 대만을 무역 근거지로 동아시아 항로를 최초 개척하면서 차를 접한 포르투갈은 광둥어 영향을 받아 라 불렀고, 중국 푸젠 지역 항구를 통해 차를 받은 유럽 국가는 푸젠 방언 영향으로 차를 라고 부른다고 한다.

 

더불어 차를 즐기는 대표적인 나라인 한국과 일본·중국·영국·튀르키예 차 문화도 볼 수 있다. 이들 나라에서 즐기는 녹차(한국말차(일본보이차(중국밀크티(영국홍차(튀르키예) 등 차 종류, 이때 곁들이는 떡(한국와가시(和菓子·과자·일본펑리수(중국)ㆍ핑거샌드위치(영국) 등 간식류, 복식, 차 도구 등이 무엇인지 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웰니스관: 심신 치유하는 차() 효능은?

 

웰니스관에선 다양한 녹차 성분 효능을 알 수 있다.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등 폴리페놀 성분은 비타민C보다 100배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특히 카테킨은 몸의 에너지 소비를 증가, 지방 분해를 촉진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아미노산 일종인 테아닌 성분은 심신을 이완하고 혈압을 낮춤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여준다. 녹차를 하루 10컵 마시면 심장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오마이걸·정동원·백지영·차엑스포 온다

 

차엑스포 기간 특별·경연·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1행사장에서는 세계 차를 체험하는 찻잔 들고 세계여행을 포함해 나만의 블랜딩 티체험’, ‘찻잎 덖음&비비기 등을 즐길 수 있다. 2행사장에선 다례 시연과 차 문화를 경험하는 와글와글 차회’, ‘차 향기따라 힐링워킹 등이 마련된다.

 

주말마다 유명 가수 등 공연도 마련돼 있다. 6 하동T K-POP콘서트엔 인기 걸그룹 오마이걸과 하이키가 출연한다. 7일 어버이날 기념 하동T 트로트 콘서트에선 하동 출신 트로트 가수 정동원·김다현·손빈아를 볼 수 있다. 이후 트로트 가수 장윤정·홍진영, 발라드가수 김범수·백지영,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으로 유명한 안무가 아이키가 리더로 있는 댄스팀 (HOOK)’의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135만명 방문 목표

 

차엑스포 조직위는 관람객 135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자동차 1만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셔틀버스 5개 노선도 운행한다. 엑스포 입장권 소지자는 경남 12개 시ㆍ군 유료 관광시설 27곳에서 할인 혜택을 받는다.

(글출처 - 중앙일보)

 

 

 

 

 

 

 

 

 

 

 

 

 

 

 

 

 

 

 

 

 

 

 

 

 

 

 

 

 

 

 

 

 

 

 

 

 

 

 

 

 

 

 

 

 

 

 

 

 

 

 

 

 

 

 

 

 

십리벚꽃 지면 초록 마시러 오월엔 하동에 가야지

 

입력 :2023-05-05 

 

지리산 천년다향의 고향, 경남 하동 야생차밭

 

 

5월엔 경남 하동으로 가야 한다. 차 애호가라면 단박에 알 터다. 참새 혓바닥을 닮은 연한 찻잎들이 올라오는 계절이라서다. 하동은 야생 녹차뿐 아니라 관광 자원이 꽤 많은 동네다. 그런데 왜 하필 5월인가. 봄을 지나면 찻잎이 억세진다. 대량 생산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수제차의 재료로는 더이상 쓰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하동 야생차의 제맛, 제 향기를 즐기려면 5월이 좋다는 뜻이다.

경남 하동 모암마을의 야생차밭. 산비탈 양쪽이 모두 차밭이다. 올해는 찻잎이 예년보다 일찍 올라와 수확도 당겨졌다. 수제 제다집들에선 연하고 어린 잎일수록 좋은 대접을 받는다. 향과 맛이 진해서다.

 

야생 녹차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청명(4 5) 이전에 수확하는 명전, 곡우(4 20) 전의 우전, 입하(5 5) 전에 따는 세작, 5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 등이다. 여기서 은 참새다. 선조들이 대체 어떻게 참새의 혓바닥을 관찰했는지 알 순 없지만, 이름도 참새 작’() 혀 설’()을 써 작설이다.

 

따뜻한 날씨에 수확도 앞당겨져

 

올해는 초봄의 기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은 편이었다. 여린 잎들이 우르르 올라왔다. 수확도, 출하도 조금씩 당겨졌다. 5월을 넘기지 않고 찾아야 연한 잎으로 덖은 수제차를 맛볼 수 있다. 하동에서 야생차 축제를 이맘때 여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갓 덖은 녹차만 최고란 뜻은 절대 아니다. 전통 홍차 등 은은한 발효차를 즐길 만한 곳도 있다. 이른바 잭살도 맛볼 수 있다. 이 일대에서 몸이 아플 때 끓여 먹었다는 토속 발효차다.

 

모암마을로 간다. 화개면에 속한 여러 차 마을 가운데 한 곳이다. 꼭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야생차밭과 만날 수 있다. 이 일대에 여러 이야깃거리를 남긴 신라 최치원은 화개면 일대를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이라 불렀다고 한다. ‘호리병 속 별천지라는 뜻이다. 섬진강에서 화개천을 따라 우회전해 병 모가지 같은 길을 지나면 탁 트인 야생차밭이 나온다. 가지런한 밭고랑 덕에 인증샷 성지로 떠오른 정금차밭, 신라 때 처음 심었다는 차나무 시배지, 야생차 박물관 등이 죄다 인근에 있다.

 

냉해 아랑곳 않는 뿌리 깊은 생명력

 

모암마을은 여기서 지리산 품으로 좀더 들어가야 나온다. 호리병으로 치면 불쑥 튀어나온 배의 중간 아래쯤에 해당한다. 모암마을의 차밭은 김밥처럼 가지런한 재배 차밭과 형태가 다르다. 여기저기 군락 단위로 흩어져 있다. 꼭 둥근 자갈들이 성기게 얽힌 듯하다. 겉은 부스스해도 속은 단단하다. 재배차와 달리 야생차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생명력이 강하다. 재배차밭이 냉해로 시커멓게 타들어 갈 때도 야생차밭은 늘 형형한 푸른빛이다.

 

찻잎은 보통 이른 오전에 딴다. 그러고는 오후 내내 그냥 둔다. 이른바 숨을 죽이는 과정이다. 저물녘쯤이면 마을의 제다(製茶)집들마다 차를 덖기 시작한다. ‘덖는  볶는 것과 다르다. 찻잎을 뜨거운 솥에서 물 없이 데친다고 보면 무리가 없겠다. 이 과정은 모두 손으로 이뤄진다. 솥을 달구는 불이 장작이냐, 가스냐 차이가 있지만 손을 쓰는 건 모두 같다.

 

찻잎에 살짝 상처 내면 더 은은한 향

 

덖는 과정에서 찻잎에 기술적으로 약간의 상처를 내기도 한다. 그러면 잎에서 미세한 점액이 흘러 향을 더해 준단다. 이렇게 섬세하게 관리하니 향과 맛이 대량 생산된 차에 앞설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든 수제차는 어떻게 마셔야 할까. 찻집에 가서 그냥 마시면 된다. 예전엔 차를 마시기 위해 다도, 다례 등 묵직한 예법을 따졌는데, 요즘은 차를 진지하게 즐기는 것 외에 거추장스러운 과정은 생략되는 추세다.

 

주민들이 만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놀루와는 주민과 외지인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지역 여행사다. 다양한 차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다담 in 다실은 차 명인이 내주는 차와 다식을 맛보는 프로그램이고, ‘하동 차마실은 두 가지 차와 다기 세트, 돗자리 등으로 이뤄진 차밭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주는 상품이다. 팽주(차를 내려 주는 사람)와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마시는 재미가 각별하다. 차 농가의 농번기인 5월은 쉬고 6월부터 프로그램을 재개한단다. 며칠 밤을 모암마을에서 지내는 모암차차 프로그램도 있다. 일종의 티스테이(Tea Stay), 한옥부터 원룸까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어미 반달곰 산이, 새끼 강이와 만남

 

반달가슴곰을 만나는 것도 재밌다. 화개면 끝자락의 의신마을에서 베어 빌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반달곰에게 간식 주기 등의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베어 빌리지엔 천연기념물인 반달곰이 두 마리 산다. 어미 산이와 새끼 암컷 강이. 원래는 정부의 반달곰 적응훈련 뒤에 다른 개체들과 함께 야생으로 방사됐는데, 이 녀석들은 번번이 중도에 돌아왔다. 훈련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게 대인기피 훈련인데, 이 녀석들은 사람을 피할 줄 몰랐단다. 결국 마을에서 거둬 주민과 함께 살고 있다. 야생에 적응하지 못한 다른 한 개체는 전남 구례에서 이곳과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화개 일대엔 최치원의 고사가 전하는 곳이 많다. 쌍계사엔 최치원의 글이 담긴 진감선사 부도비, 꽃담의 글씨 등이 전한다. 모암마을 윗녘의 범왕리엔 이른바 최치원 푸조나무가 있다. 최치원이 땅에 꽂은 지팡이에서 움이 터 자랐다는 노거수다. 푸조나무 건너편엔 세이암이 있다. 최치원이 지리산에 들어가기 전 귀()를 씻었다()는 너럭바위다. 바위 위에 세이암 글자가 음각돼 있지만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섬진강변의 송림공원은 천연기념물이다. 조선 영조 21(1745)에 방풍림으로 조성됐다. 늙은 소나무 750여 그루가 섬진강 맑은 물과 어우러져 있다.

(글 출처 : 서울신문 손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