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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여행 이야기

양평 세미원 - 2 (2013.08.03.)

 

 

 

 

경기도 양평의 세미원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의 두물머리 부근의

자연늪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일년내내 아름다운 수련 꽃을 볼 수 있는 세계수련관,

수생식물의 환경 정화 능력을 실험하고 현상을 교육하는 환경교육장과

국태민안과 한강의 청정함을 기원하는 한강 청정기원제단을 비롯하여

수련과 연꽃의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고 개발하여

한강을 맑고 아름답고 풍요롭게 지킬 수 있게

연구하고 실험하는 10여개의 시험재배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세미원은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

즉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장자의 가르침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현재 세미원은 성인 4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나는 여태껏 세미원을 4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입장방법이 달랐었다

처음에는 무료입장이었고

얼마 전까지는 인터넷으로 예약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다.

2년 전쯤에 예약 없이 찾아갔다가 문 앞에서 돌아서야 했던 쓰라린 경험도 있다

 

지금도 학생단체인 경우는 예약이 필수이나

일반인들은 예약 없이 돈내고 들어가면 된다

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일일 관람인원이 초과될 경우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애매하고 행정편의주의적이고 일방적인 기준이다

 

관람인원을 제한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모처럼 나들이에 입장을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세미원을 방문해야하는 현실은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정문 출입구 불이문

 

 

 

 

 

 

 

 

 

 

 

 

 

 

 

 

 

 

 

 

      한강청정기원제단(漢江淸淨祈願祭壇)

 

이곳은 삼월 삼짓날이 되면 두물머리의 강심수를 길어다 장독대에 올려놓고

국태민안과 가내안녕을 기원하던 양평군 양서면 일대의 민간 풍속을 확대하여

규모가 큰 장독대를 만들어 한강이 맑고 깨끗하게 보존되기를 기원하며

국가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민족의 성스러운 곳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제단의 규모와 형식은 사직단(社稷壇)에 준하였고

조선시대 궁궐을 그린 동궐도(東闕圖)를 참고하여 창덕궁의 장독대를 재현하여

여기에 한강수를 끌어들여 분수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한강 물을 민족의 그릇인 살아 숨 쉬는 옹기에 담아 생명이 넘치는 물로

환원 시키겠다는 양평군민의 의지를 상징한 것입니다.

(자료 :홈페이지)

 

 

 

 

 

 

 

 

 

 

 

 

 

 

 

      연꽃 정원

 

8월 초순인데 연꽃이 많이 졌다

남부지방의 연밭은 지금이 한창인데

세미원은 이미 절정을 지나

가을을 준비하는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자성문(自省門)

 

 

화강암으로 둥글게 조각되어 높이 1.9m 원형으로 만들어진 석문(石門)입니다.

둥글게 조각된 것은 자연과 인간이 둘이 아니고 하나임을 상징하였고,

머리를 숙이면 문지방에 “우리가 자연에 겸손하면 자연도 우리에게 겸손합니다.”라고

조각되어 있습니다.

내경의 높이는 1.6m 낮은 크기로 누구든 허리를 굽혀야 출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과연 나는 아름다운 국토를 위하여 무엇을 하였는가 스스로 반성하는 문입니다.

(자료 :홈페이지)

 

 

 

 

 

 

 

 

 

 

 

 

      용병(龍甁) - 청화백자운용문병 (靑華白磁 雲龍文甁)

 

 

조선자기청화백자 가운데 용그림이 그려진

호암미술관 소장의 보물 786호로 지정된 청화백자운용문병 (靑華白磁 雲龍文甁)을

모형으로 하여 만들었습니다.

구름속에서 발톱을 세우고 수염을 휘날리며 여의주를 희롱하는 용을 그렸습니다.

궁중의 연례 행사때 꽃을 꽃거나 술을 담던 병이나 국가의 제례 행사때는

맑은 물을 담아 올리던 제기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자료 :홈페이지)

 

 

 

 

 

 

 

 

      용두당간(龍頭幢竿)분수

 

 

당간은 대개 사찰에서 깃발을 다는 깃대의 일종이나 머리 장식에 따라

용머리의 용두당간, 여의주를 모형한 보주당간, 봉황을 머리로 한 봉황당간 등이 있어

지기(地氣)에 따라 그 형태가 달랐다고 합니다.

용두당간의 경우에는 화기(火氣)가 넘치는 지형에 수기(水氣)의 상징인 용두당간을

세웠다고 합니다. 물 관련 문화재의 복원 차원에서 국보 136호로 지정된 청동용두당간의

형태를 취하였고, 재질에는 하천지역을 감안해 도자기를 사용하였습니다.

(자료 :홈페이지)

 

 

 

 

 

 

 

 

 

 

       정병(淨甁)분수

 

 

정병이란 불교에서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구(供養具)의 하나로

통일신라시대 이후 많은 유물들이 존재하고 있다.

 

범어 군디카(Kundika)에서 유래한 말로 물병이란 뜻으로

원래 깨끗한 물을 넣는 병을 일컫는 말로 승려들이 가지고 다니는 필수품인

18물(物)중의 하나였습니다. 청동이나 도자기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유물에서는

대개 버드나무, 갈대, 부들, 물오리, 기러기, 원앙 등 물과 관련 있는 동식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탱화 가운데 그려진 정병에는 버드나무가 꽂혀 있어 버드나무가 물을 맑게 하는

기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선조들께서는 이미 수생식물들이 물을 정화시키는 큰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한강물을 정결한 물로 만들겠다는 양평군민들의 의지를

정병분수로 표현하였습니다.

(자료 :홈페이지)

 

 

 

 

 

 

 

 

 

 

 

 

 

 

 

 

      유상곡수(流觴曲水)

 

 

유상곡수(流觴曲水)란 굽이굽이 물이 흐르는 시설을 만들어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

시(詩)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풍류를 즐기던 전통 정원시설을 말합니다.

경주의 포석정은 통일신라시대에 돌로 정교하게 깎아만든 구조물로 된

물 흐르는 도랑이라면, 고려나 조선시대는 도랑을 파고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수로를 만들고

주변에 대나무, 소나무, 난초, 석창포 등 선비들이 가까이 하였던 식물들을 식재하였습니다.

 

이곳 세미원에서는 고려나 조선의 유상곡수 중 창덕궁의 옥류천과

조선시대 회화속에 나오는 유상곡수를 기본으로하여 복원하였다.

사방에 대나무 울타리(竹垣)을 치고 동쪽엔 국화를, 남쪽엔 목단, 북쪽과 서쪽에

대와 소나무를 식재하였고 서쪽 연못에 연을 식재하여 유상곡수의 품격을 더하였습니다.

(자료 :홈페이지)

 

 

 

 

 

 

 

 

 

 

      토기탑 등

 

 

이국적으로 생겨 중국풍의 탑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 이 탑등은

서울 강동구 방이동에 위치한 몽촌토성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초기 백제의

귀중한 유물의 하나인 원통 모양의 그릇받침 형태를 기본으로하여 만든 탑등으로 

윗부분에 뚜껑을 더하였고 몸체부분에는 뚫어진 구멍들을 좀 더 많이 내어

조명이나 음향기구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자료 :홈페이지)

 

 

 

 

 

 

 

 

      용준 - 청화백자운용문항아리(靑華白磁 雲龍文壺)

 

 

이 기품있고 당당하게 생긴 초대형의 항아리는

몸체의 위아래에 장식된 당초문 예의주문,

연판문 등의 각종 문양을 화려하게 그려넣고,

조선왕조의 자긍심을 나타낸 발톱이 다섯달린용(五爪龍)을 그려놓은

국립박물관 소장의 청화백자 운용문항아리(靑華白磁 雲龍文壺)를

모방하였습니다.

국가의 연례 행사에는 꽃을 꽂거나 술을 담았고

국가의 길례(吉禮)인 제사때에는

술 또는 맑은물(玄酒)를 담던 항아리입니다.

(자료 :홈페이지)

 

 

 

 

 

 

 

 

 

 

 

 

 

 

 

 

 

 

 

 

 

 

 

 

 

 

 

 

 

 

 

 

 

 

 

현재 세미원에서는

국내 유일의 흙 인형작가인 김명희씨의

‘엄마와 나 그리고 아이들’ 작품이 전시중이다. 

 

흙 인형작가인 김명희씨의 작품은

어릴적 느낀 엄마에 대한 애틋한 정과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감정들을

흙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모네의 정원

 

 

프랑스의 세계적인 화가 모네(1840~1926)는

1899년 엡트강의 물을 끌어 올려

연못들을 만들고 연못 가득히 수련을 심어 잔잔한 수면위에 피어 있는

수련들이 발산하는 색깔들과 고요한 물의 어우러진 모습에

우주의 근본적인 신비한 영감을 얻어

그의 노년은 연못과 수련 그림에 전념하게 됩니다.

 

모네의 그림 속에 있는 연못과 수련들을

여기 한강의 두물머리 수련단지 안에 펼쳐 놓은 것은

단순한 수련들을 물속에 심어 놓는 것보다

모네처럼 해맑은 내 조국의 하늘과 그 하늘을 담은

연못 사이에 고요히 떠있는 수련들에서

위대한 자연 속에 담겨진 우주의 신비한 영감을 체험하여

그 영감을 도화지에 옮길 수 있는

예술가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자료 :홈페이지)

 

 

 

 

 

 

 

 

 

 

 

 

 

 

 

 

 

 

 

 

 

 

 

 

 

        세한정

-'세한도' 그림 밖으로 나오다

 

 

지난해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하여 올해 7월에 완공된 세한정은

세미원내 부지면적1200㎡에 20억원을 들여서

선비의 지조와, 기상을 표현한 추사 김정희의 대표 산수화

세한도를 조형물로 조성한 곳이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세미원을 세계에서 가장 격조 높은 정원으로 조성해

세계 100대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이번에 건립된 세한정은

추사 김정희와 제자 이상적과의 끈끈한 인간관계와

추사의 선비정신을 재현한 기념비적인 장소이다.

 

세한도의 역사적 배경지역은 제주도이고

세한정이 세미원의 성격과 분위기에 잘 어울릴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하겠지만

아무튼, '약속의 정원' 세한정을 기획하고 재현한

양평군의 대단한 열정은 높이 살만하다 하겠다.

 

 

 

 

 

 

 

 

 

 

 

 

 

 

 

 

양평 양수리가 고향인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전남 해남의 '다산초당'에서

18년 동안 귀양살이 할 무렵에 사귄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향 두물머리의 아름다움과 우정을 

노래하고 있다

 

 

 

 

 

 

 

 

 

 

 

 

 

 

      세미원의 배다리

 

조선후기 정조대왕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융건릉을 찾기 위해

한강을 건널 때는 늘 배 수십척을 연결한 다리로 건너곤 했다 한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발상이었던 ‘배다리’는 일제시대까지 이어졌었다.

 

양평군은 2011년부터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연결하는

배다리 설치사업을 준비하여 2012년 개통하였다.

배다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연꽃공원으로 널리 알려진 세미원 사이

연결하고 있다.

 

세미원의 배다리는

일시적으로 강을 횡단하던 주교(舟橋)와는 달리

국내 최초로 연중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주교(舟橋)로,

북한강 지류의 너비 245m 구간을 모두 52척(예비용 8척 포함)의

실제 선박(목선)으로 이어 역사적 문헌상의 주교도(舟橋圖)와

노량주교 도섭도(鷺梁舟橋 渡涉圖)를 최대한 재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한다.

 

 

 

 

 

 

 

 

 

 

 

 

 

 

 

 

 

 

 

 

 

 

 

 

세미원에서 배다리로 강을 건너면 두물머리로 갈 수 있다.

두물머리로 가는 곳곳에 카페도 있어서 연잎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연잎차, 연잎 아이스크림, 연 팥빙수 등도 맛볼 수 있다.

또 인근에는 연잎밥을 파는 식당들이 있어

색다른 식사도 가능하다. 

 

 

 

 

 

 

 

 

 

양수리 두물머리

 

 

 

 

 

 

 

 

 

 

 

 

 

양평군  양수리의 세미원은

자연상태의 늪지를 생태공원으로 훌륭히 리모델링한

모범적인 사례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해마다 홍수철이면 밀려온 쓰레기더미로 몸살을 앓았던 두물머리를

지역 환경단체들이

‘환경이 곧 재산과 문화’라는 신념으로 10년 동안 정비하고 가꾼

환경 실험적 공원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고

환경 정화 능력을 가진 수생식물을 실험, 육성하고

후세대에게 생태환경을 교육하는 교육장으로서의

역활을 수행하고 있다

 

'4대강 개발'처럼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오히려 자연과 환경을 망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세미원은 모범적인 답안이 될 수 있다

 

'자연은 자연스러워야 자연이다'

세미원에서 내가 배운 느낌이다.

 

 

 

 

 

 

 

                     자연가

 

 

                           하서  김인후

 

 

 

      청산도 자연 자연

     녹수도 자연 자연

   산자연 물자연 산수간에

     나 역시 자연 자연

 

         

 

 

                                       2013. 0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