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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게시판

아버님을 여의고

 

 

 

 

 

 

 

 

 

 

 

     참회와 감사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누구보다 사랑하고 존경했던 할머니였지만

나는 크게 한번만 울고 할머니를 보내드렸습니다.

 

며칠 전(7월27일)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살아 생전과 7년 동안의 긴 암투병 동안

나는 간혹 아버지를 힘들게 하거나 미워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돌아가신 뒤로

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자꾸 눈물이 납니다.

 

앞으로 혹시 여러분들 앞에서

내가 눈물을 보이는 일이 있더라도

참회의 눈물로 알고

너그러운 이해를 미리 부탁드립니다.

 

 

'죽음도 자연의 일부!......'라고 내가  존경하는 분이 말했지만

이번에 하늘이 무너지는 큰 일을 당하여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있었기에 무사히 치러낼 수 있었습니다.

베풀어 주신 깊은 사랑은

평생동안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살아오면서

아버지 믿고

여러분들 믿고

최선을 다해 세상을 살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홀로 서서

아버지의 이름에 누가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2. 07. 08.

 

                                             이 순 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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