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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충 남

홍성 조응식 가옥 - 2 (2012. 05.)

 

 

 

 전체 구성은 문간채·사랑채·안채를 일직선으로 중심축선 상에 배치하고 동측에 안사랑채, 창고가 있고,

서측에 외양간과 헛간이 배치되어 있었다. 우화정 정면의 문간채를 들어서면 횡으로 긴 사랑마당이 있고, 사랑마당 동측 토지광 앞에 안채로 통하는 중문이 있고, 서측에도 안채 뒷마당으로 통하는 작은 쪽문이 있다. 사랑채  앞에는 우물이 있었다는데, 도둑이 침입했다가 빠져 죽는 사고가 발생하자 바로 폐쇄하였다고 하는데 지금도 일부 흔적이 기둥에 남아있다. 

 

 안채는 안마당을 중심으로 북쪽에 'ㄱ'자 형태로 자리를 잡았고, 동편에 광채가 배치되어 안마당을 감싸고 있어, 배치형태로 보면 튼'口'자 집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안마당은 다른 고택들과 달리, 넓고 주변 건물이 낮아서 밝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안채 대청에는 ‘보현당寶賢堂’이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는데, 6.25 전쟁 때 이 집이 북한 인민군 사령부로 쓰일 무렵에도 어려운 이들을 돌보고 마을 사람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던, 조모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안채의 동측에 자리 잡은 안사랑채는 독립된 마당을 중심으로  양 측면에 광채를 배치하고, 주위는 담을 둘러서 별도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성하였는데, 현재 그 담들은 철거되어 사라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