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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충 남

논산 관촉사 (2018. 03. 25.)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論山 灌燭寺 石造彌勒菩薩立像)

    

  

보물 제218. 높이 18.2m.

거불로 예로부터 은진미륵(恩津彌勒)으로 널리 알려진 불상이다.

 동국여지승람 東國輿地勝覽18 은진조와 1744(영조 20)에 세워진

 사적비(寺蹟碑)를 보아 광종연간(950~975)에 승려 혜명이 조성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이 상의 특징은 우선 크기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으로

불상예배의 경외심을 돋우어주는 신앙적인 효과가 크다.

이러한 위압감은 얼굴과 손이 신체의 다른 부분에 비해 크게 표현되어

그 효과가 더욱 강조되었다.

상의 크기에 비해 불신의 표현은 소홀하여 어깨가 좁고

가슴이나 허리의 구분이 별로 없는 원통형이다 

 

천의(天衣)의 표현이나 옷주름도 매우 단순하다.

이마 위에 늘어진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이나 두 귀의 가운데로 걸쳐 있는

보발(寶髮)의 표현, 허리 밑으로 늘어진 앞치마처럼 생긴 둥근 옷자락의 표현 등은

고려초 보살상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들이다.

이러한 특징은 강릉 신복사지석조비로자나불상(神福寺址石造毘盧遮那佛像)이나

 연산의 개태사석조삼존불(開泰寺石造三尊佛)의 협시보살상과 같은

고려 초기의 불상들에서도 볼 수 있는데,

관촉사 불상은 보다 도식화된 면을 보여준다.

 

높은 원통형의 관(아마도 금속관이었을 것이나 지금은 없어짐) 위에

다시 사각형의 이중 보개를 얹고 있는 것이라든지 연화가지를 들고 있는 수인(手印) 등은

 도상면에서도 매우 특이한 요소이다.

보개는 중국의 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요소로,

아마도 상을 보호한다는 의미 또는 상의 위용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제작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독특한 모습의 보살상은 이후 고려에서 유행하여

 비슷한 상이 여럿 조성되었는데,

그중에 부여 대조사(大鳥寺)의 석조보살입상이 대표적이다.

백호를 수리할 때 발견된 묵기(墨記)"正德十六年辛巳四月十五日"이라고

적혀 있어 조성시기의 파악에 참조가 된다

(글출처 :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