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전통건축 갤러리 ■/전 남

순천 승주 낙안읍성의 문화재가옥들 (2015. 02.21.)

 

 






 

 

 

 


 


 



 


 

 

 

최선준 가옥


  

중요 민속자료 제98호인 최선준 가옥은

낙안읍성 남문 가운데로 뻗은 큰길에 접해 있는 첫 번째 초가집이다.

방물을 파는 소규모 좌판을 둔 상점 주택으로 활용했다.

이 집은 성벽을 이용해 뒤뜰을 조성하고 성벽 위에 장독대를 두기까지 했다.

 

담장을 쌓지 않고 비워둠으로써 대문 역할을 하고 있는 대문간을 들어서면

왼쪽에 낙안읍성 안에서 유일한 자형 집이 자리 잡고 있다.

대지가 작아 더 이상 확장할 수 없는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외벌대 기단 위에

자연석 주춧돌을 놓고 둥근 기둥을 세웠다.

2, 점포,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문간의 첫 칸이 방이고 다음 칸이 부엌으로

양쪽 방에 불을 지필 수 있다.

 

방의 뒤쪽에는 점포로 사용되던 마루방이 있고 그 옆에 안방이 있다.

흙벽이지만 부엌의 옆 벽면은 돌로 쌓았다. 벽 윗부분에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긴 판자를 매어놓아 작은 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곳간채는 토석 담으로 기둥 없이 두르고, 그 위에 도리와 서까래를 엮어 만든 지붕이다.

작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최선준 가옥은 성벽을 이용해 뒤뜰을 조성하고 성벽 위에 장독대를 두었다.







 


 

 

 


 


 


 


 


 


 


 


 


 


 



 









이한호 가옥


  

중요 민속자료 제94호인 이한호 가옥은

낙안읍성 남문을 통해 들어간 남내리 길가에 위치한 초가집이다.

대나무로 만든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안마당이고,

마당 깊숙한 곳에 안채가 동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채의 앞쪽에는 헛간채가 있고, 서남쪽의 담 모서리에 화장실이 있다.

 

안채 기단은 외벌대 막쌓기를 했으며 주춧돌 역시 자연석 막돌을 이용하고 있다.

기둥은 방주와 원주를 사용했으며 납도리에 초가를 얹었다.

안채는 부엌, 큰방, 작은방 순으로 배열된 평면 구성이 매우 독특하다.

문은 외닫이 띠살문과 눈꼽재기 창을 달아, 창문을 대신해 채광을 받아들여 방 안을 밝게 하려는

지혜가 돋보인다. 눈꼽재기 창은 마당 앞의 동정을 편리하게 살필 수 있는 창문이며,

이 집은 방마다 갖추고 있다

 

이한호 가옥의 문은 창문을 대신해 채광을 받아들여 방 안을 밝게 하려는 지혜가 돋보인다.

서쪽과 뒤쪽의 벽을 맞담으로 쌓았을 뿐 앞면은 완전히 개방되어 있다.

방 앞에는 툇마루를 달았는데 툇보는 우미량각주처럼 휘어 오른 나무를 사용했다.

후대에는 작은방 옆에 헛간을 추가로 설치했다.

부엌에는 부엌 신인 조왕신이 모셔져 있고, 부엌과 헛간채 사이에는 잘 정돈된 장독대가

돼지우리와 붙어 있다. 토담집 특유의 수수함과 소박함이 느껴지는 집이다.

집 주위의 다소 넓은 텃밭은 협소한 성내라는 특성상 자급자족할 수 있는 먹을거리의

공급처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






 




 






 


 


 

 




 

 






 

곽형두 가옥


 




 


 


 


 



 



 



 












양규철 가옥

 

양규철 가옥은 중요 민속자료 제93호로 지정된 소박한 초가집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북쪽으로 안채가 있고 서쪽으로 돼지 막이 있다.

안채는 커다랗고 넓적한 냇돌을 골라 외벌대 기단을 만들고 자연석을 이용한 덤벙 주춧돌 위에

사각기둥을 세웠다.

규모는 초가삼간이며 온돌방 2개와 큰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는 남향집이다.

방문은 큰방이 2분합 띠살문이고 작은방이 외닫이 문으로 되어 있어 대청이 없던 서민들은

큰방의 출입이 잦았음을 보여준다. 큰방의 빗살무늬 지게문각주 옆에는

머리창이 하나 더 달려 있으며, 방문 앞에는 크기나 형태가 맞지 않아 다소 익숙하지 않은

모습의 툇마루가 있다.

 

양규철 가옥은 가구나 수법에서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가구나 결구 수법을 보면 상당한 수준임에도 하부 구조는 토벽 집의 허름한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는 후대에 이르러 퇴락한 것을 방치한 부작용으로,

건축 당시에는 재주 있는 목수에 의해 제법 짜임새 있는 모양으로 지었을 거라고 추정한다.

부엌은 뒷벽을 뒤 툇간의 기둥을 따라 쳤기 때문에 널찍하며, 벽 윗부분에 뚫어놓은 살창으로

빛이 들어와 비교적 밝은 편이다.

부엌의 동쪽 마당에 장독대가 있고 나머지 넓은 터는 채소밭이다.

 

 



 

 


 


 


 


 





 


 


 


 


 


 


 













주두열 가옥

 

 

주두열 가옥은 중요 민속자료 제96호로 지정되었으며 김대자 가옥의 바로 뒷집이다.

낙안성 동문과 서문을 잇는 큰 도로의 서쪽 큰길에서 북쪽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있다.

 

사립문을 들어서면 제법 넓은 마당이 있고, 마당 깊숙한 곳에 안채가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엌 1, 방이 2, 방 앞에 툇마루가 있는 전형적인 초가삼간으로 큰방 뒤쪽에는

작은 벽장이 있다. 작은방 옆쪽으로는 자형으로 꺾인 돌각 담을 쌓아 장독대, 헛간,

닭장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막쌓기로 크고 납작한 돌을 외벌대로 쌓아 기단을 만들고 자연석을 주춧돌로 사용했다.

기둥은 원주이며 외벽은 작은 돌들을 섞어 풍우에 대비했다.

방문 왼쪽에 조그맣게 봉창을 두었고 모두 외여닫이에 띠살의 창과 문을 달았다.

툇마루 하나로 방 3개의 출입문이 연결되어 동선을 짧게 했고, 부엌 옆에 붙은 아랫방은

눈꼽재기 창을 두어 밖의 동태를 파악하기 좋게 만들었다.

두꺼운 맞담을 쌓아 막았지만 뒤쪽까지 계속되지 않고 측면의 중앙쯤에서 끊어져 자연스럽게

뒷부분이 개방된다.

 

주두열 가옥은 전형적인 초가 삼간으로 부엌 1, 2, 방 앞에 툇마루가 있다.

아래채는 나지막한 외벌대 기단 위에 툇마루 없이 방 앞에 다듬이 돌만 한 디딤돌을 놓은

서민적인 모습이다. 안채와 마찬가지로 토석 담을 벽으로 둥글게 돌렸다.

문은 이분합 띠살문으로 덧문 없이 홑문으로 되어 있다.

낙안읍성마을에는 이러한 집이 많이 있는데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 주로 살았기 때문이다.

외양간이 보이지 않는데 소를 먹일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없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김대자 가옥